2010. 10. 20. Wed.
숙소에서 나와 기차역에서 잠시 특급권을 바꾸는 동안 우리 일행들의 트렁크를 찍어봤어요.
음... 젤 예뻤던 성지양의 트렁크가 뒤로 숨었군요. -.-;;;;
재미있는건 우리 일행들의 트렁크는 모두 Red 계열...
가이드님과 미츠타니상의 트렁크는 블랙.....
일반 완행열차입니다.
깜찍한 그림들이 귀엽네요.
그리고 기차를 타고 우지야마다 宇治山田역에서 내려서 짐을 맡기고 2대의 택시로 나뉘어 이세신궁으로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 석등이 인상적이에요.
이렇게 쌩뚱맞은 자판기도... ^^
이세신궁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도리가 우리를 맞이하고 있네요.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이세신궁은 내궁과 외궁을 중심으로 14개의 별궁과 109개의 섭사, 말사, 소관사로 이뤄져 있는 125사의 총칭이라고 합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내궁 內宮 Naiku이에요.
일본 고유 종교 신토의 최고 신이며 천황의 조상신이라 일컬어지는
농업을 관장하는 태양의 여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 あまでらすおおみかみ 天照大御神 Amaterasu Omikami를 모시는 신궁으로
모든 신궁의 가장 윗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곳 입니다.
일본에 대대로 내려오는 3가지 보물 중 하나인 거울을 모시고 있다네요.
본 사람은 없답니다.
천황은 볼 수 있지만 직접 본 천황은 없다네요.
외궁 外宮 Geku은 6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산업과 의식주의 신 도요우케노 오미카미 豊受大神 とようけおおみかみ를 모시고 있습니다.
외궁을 먼저 참배하고 내궁으로 와야한다는데 저흰 시간상 내궁만.......
이 다리는 우지다리.
히노키로 만든 다리로 2009년에 다시 만들었다고 합니다.
20년마다 한번씩 다시 만드는데 참배객들이 지나다녀 나무가 닳아서 그렇기도 하고, 20년마다 다시 짓는 정궁과 같이 간다고 합니다.
이 강은 이스즈강이라고 합니다.
정전으로 들어가는 길 어딘가에 강쪽으로 내려가 손을 씻고 목욕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네요.
날씨 때문에 지금은 안 하지만 원래는 강에서 씻는다고 하네요.
이 막대들은 물살 때문에 다리가 흔들리는걸 방지하기 위해 세워진거라고 해요.
나무를 지나가면서 물살이 조금 약해 지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사진이 살짝 로모 스럽죠?
비가 와서 머플러로 둘둘 싸매고 다니다보니 이렇게... -.-;;;
뒤돌아보니 이런 모습이...
여기 다시 도리가 있네요.
뭔가 숙연한~ 분위기의 길입니다.
하루나신사에서도 그랬고 여기서도 그렇고 신사에 들어서 도리이를 통과할 때마다 뭔가 조금 다른 분위기와 공기가....
눈에 띄는 석등
일본 각 지방의 주조회사에서 바친 술이라고 하네요.
우리가 방문하기 전 주에 햅쌀을 바치는 행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곳은 데미즈샤 淨化水 입니다.
일본의 신사나 사찰 본전에 가기 전에 있는 곳으로 이 곳에서 몸을 정갈하게 하고 참배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약수라 생각하고 물 드시는 분 계신다 그러시면 안됩니다.
먼저 국자처럼 생긴 히샤쿠로 물을 한 가득 떠서
왼손을 씻고, 오른 손을 씻은 후
다시 왼손으로 물을 떠서 입을 헹구고 그랬던 왼손을 씻고
마지막으로 히샤쿠의 손잡이를 닦아내시면 됩니다.
모델은 미에현의 미츠타니상.
(이 양반 가끔 사이트 들어오는거 같은데 사진 보고 화들짝 놀라지나 않을까 몰라요. ㅎㅎ)
정화수를 지나 또 하나의 도리이...
나뭇가지가 걸려 있습니다.
잔뜩 흐린 하늘...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사진 찍기가 정말 어려웠던 날이네요.
울창한 숲길을 걸어갑니다.
이 곳은 나이쿠 가구라전입니다.
신궁에 소원을 빌기 전 기도를 신청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여러가지 부적과 족자 등을 구입할 수도 있어요.
여러 물품을 판매하시는 분들이 계신 곳의 사진촬영은 금지됩니다.
신의 일을 보는 분들이기 때문에 사진촬영하면 안된다고 하네요.
하지 말라는건 하지 말아야죠.
아무리 제가 사진에 목숨을 걸지만... -.-;;;
울창한 숲길이 신궁의 신비로움과 경건함, 장엄한 분위기를 도와줍니다.
어디선가 토토로가??
이 곳이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를 모시고 있는 내궁 제일의 별궁입구입니다.
이 이후부터 사진 촬영은 금지에요.
미에현 여행 오기 전에 이 정전은 "일본 고건축의 꽃"이라고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저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보기 힘들죠.
저 문을 통과한 후 정전은 문을 서너개 더 통과해야 있는데 고개를 아무리 뽑고 까치발을 들어도 안 보이더군요.
네네~ 저 숏다리에요... ㅠㅠ
다시 나와 아쉬운대로 이 곳 사진이라도 좀 찍어봅니다. ㅠㅠ
이세신궁은 20년마다 정전을 다시 짓고 자리릉 옮깁니다.
그래서 정전 옆에 같은 크기의 터가 있어요.
이 행사를 시키넨센구 式年遷宮 しきねんせんぐう이라고 합니다.
가장 최근에는 93년에 열렸고 2013년 62번째의 시키넨센구이 있다고 하네요.
일본 고건축 기술을 그대로 재현해 짓는다고 해요.
신궁을 해체하고 난 목재들은 신궁의 도리를 다시 만드는데 쓰이기도 하고 전국 각지의 신사로 보내져 보수, 재건시 쓰이기도 한다네요.
돈이 얼마가 든다더라.... 하튼 엄청난 액수의 돈이 든다고 들었습니다.
나라의 헤이조쿄의 다이고쿠덴도 고건축 기술을 그대로 재현하느라 복원하는데 10년이 걸렸다더라구요.
이 궁은 목조건축이고 고건축 기술로 짓기 때문에 20년마다 다시 짓는다고 하고,
신의 기운을 새로 하기 위해 옮기는 것이라고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전통의 계승, 보존이라는 차원에서도 의미깊은 일 같아요.
우리는 지금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하니 씁쓸하기만 합니다. ㅠㅠ
광화문 현판은 금가고, 지금 대목장 신응수님 후계자가 없다는 이야기도 들은거 같고............
만일 일본에 간다면 꼭 가보리라.. 했던 곳들이 있어요.
오키나와, 홋카이도, 교토 그리고 이세신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했던 곳이 이세신궁이었는데 뭔가 아쉽네요.
비도 많이 와서 사진을 많이 못 찍은것도 그렇고...
첫날부터 뭔가 삐걱대던 가이드님과의 어긋남이 이날 최고였거덩요.
결국 질문을 포기하고 그냥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는데 아직도 풀리지 않는 그 궁금증들... ㅠㅠ
여러가지 생각을 갖고 다시 외부로 나왔어요.
신궁 옆에는 오카게요코쵸 おかげ橫丁라는 거리가 있습니다.
우선 그 곳으로 가서 밥을 먹어요.
이름 모를 소고기 요리...
비도 오고 입맛도 없고 무엇보다 가이드님과의 트러블로 대충 먹고 사진 찍는다는 핑계로 나왔습니다.
맞은편 집이 이세에서 유명한 새우튀김집.. ㅜㅜ
이렇게 공연을 펼치고 있군요.
열심히 공연중인 언니..
거리 풍경을 담아봅니다.
이 거리는 에도시대 풍경을 재현 해 놓은 것이라 해요.
신궁에 참배오는 이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거리가 지금은 또 하나의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아카후쿠모찌 赤福餠 상점(www.akafuku.com)이 창업 이래 같은 자리에서 대대로 영업을 할 수 있는걸 감사해 만들었다고 하네요.
자세한 정보는 www.okageyokocho.co.jp
입구에서 거리 안내도를 받을 수 있어요.
식당, 맥주집 등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과 재미있는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어요.
우산이 튼튼해보이네요.
하나 살까? 했는데 너무 비싸서... ㅠㅠ
오징어를 말리고 있군요.
반건조한 해산물을 구워 파는 곳이에요.
들어가면 시식할 수도 있는데 전 별루...
거울 셀카~
지나가다 본 귀여운 고양이... 좀처럼 얼굴을 안 보여주네요.
너 뭐냐!! 하는 듯 합니다.
찍지마~~~~~~~
다시 신궁 입구로 왔습니다.
도리이와 우지교를 잡아봅니다.
도리 앞 오래된 나무도...
첫날부터 이세신궁 진짜 가고 싶었다고 노래를 부르던 저를 기억하던 미츠타니 상은 아쉬우면 다시 오라네요.
저도 그럴까 생각중입니다.
이세신궁 내궁 가는 법은 이세역이나 우지야마다역에서 11번, 51번, 55번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걸립니다.
홈페이지는 http://www.isejingu.or.jp/shosai/korean/index.ht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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