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지나갔어? 그럼 관두지 모...
2000/08/23 - 구룡공원 / 옥시장 / 세레나데 / 스탠리 마켓 / 야시장
7:30
눈을 떴다. 사실... 결과물을 못보고 휴가가 시작되어서 불안한게 하나 있었는데 꿈속에 그게 나왔다. 완벽하게 삐꾸가 나서.. 그래서 엉엉 울다가 깼다. 우쒸~! 나 휴가라고...
8:30
하얏트 델리프량스에서 아침을 먹었다. 연어가 든 스크램블과 쥬스다. 좀 느끼하다. 쥬스가 맛있긴 하다. 빵도...
9:00
언니를 만나서 구룡공원을 갔다. 파고다 공원 수준이다. 수영장도 있다. 아침부터 왠 수영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수영복 갖구 왔는데...돌아오는 날 한번 가볼까? 걷다가 언니가 아침을 안먹었다고 해서 맥도날드에 들어갔다. diet coke를 못 알아 듣는다. 언니는 맥머핀 셋트, 난 콜라... 그릇을 안 치워도 된다. 좋군...
10:00
옥시장엘 갔다. 아직 다 들어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볼거 많더라. 12간지 핸드폰 줄을 샀다. 10$ 부르는걸 깎아서 6.5$에 샀다. 사무실 직원이 12명뿐인게 다행이다. 언니는 옥팔찌를 샀다. 부딪히는 소리가 예술이다. 근데... 비싸다. 할머니꺼 하나 살라다 말았다. 다 고른 후 아저씨 아줌마랑 사진 한방씩 찍고 빠빠~ 하고 헤어졌다. 음... 이로써 기념품은 해결했군...
11:00
계속 걸었다. 아침이라 한산하다. 동생이 묵었다던 이튼 호텔을 봤다. 멀다. 고생 좀 했겠군... 모 어때. 남자앤데... 가방가게에서 수트 케이스를 구경했다. 오프닝 프라이스라고 준다고 그런다. 보고오겠다고 하는데 그 점원 하는 말이 다시 왔을 때도 이 가격 줄지 모른다며 갖고 가랜다. 속는 셈 치고 샀다. 한국에서의 반가격이다. 음... 이걸 내가 얼마나 쓰게 될지 모르지만...
홍콩에서 쇼핑할 땐 how much?라는 말을 많이 하고 듣게 됩니다. 얼마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얼마에 사고 싶냐고 물어보고... 모 그래요... 그리구 우리나라와 다른건... 아침에 들어갔다 그냥 나와도 암말 안합니다. 제 경우에 수트케이스를 싸게 사갖고 왔는데 아침이라 싸게 준답니다. 그냥 나와도 욕 먹지 않는 분위기...
12:00
가방을 끌고 잠시 호텔로 들어왔다. 언니 말이 언니방(마르코 폴로 호텔) 화장실 반만하단다. 허걱~ 사이드 테이블의 팁은 사라졌는데 청소는 안해놨다.
1:00
세레나데엘 갔다. 마치 집 앞 슈퍼 가듯이 찾아갔더니 언니가 웃는다. 사람이 많다. 기다려야 하나? 고민하는데 왠 남자(이하 HD님)가 혼자 왔다며 같이 먹잔다. 나 : 언제 오셨어여? HD님 : 어제요... 나 : (아무생각없이) 혹시 아디 아무개??? HD님 : 허걱~~~ 어제 혼자 홍콩에 온 사람이 이 사람 하나는 아닐텐데... 역시 난 잘찍어... 같이 자리에 앉았다. 무거운 카메라 가방이 눈에 띈다. 사진이 취미란다. 어제 빅토리아 피크에서 사진을 엄청 찍었단다. 차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HD님 하는 말이 하이텔에 왠 여자가 혼자 온다고 그랬단다. 그래서 내가 씨익~ 웃으며 그랬다. '전데요...' 딤섬은... 맛있더라. 근데 그 맛보다는 서로 반가워 얘기 하느라 바빠서 사실 잘 느낌이 오지 않았다. 피시볼, 하카우 하나씩을 먹고 완탕을 주문했다. 이런... 조막만한 공기에 하나 나온다... 잘못 시킨거 같다. 볶음밥 하나와 망고푸딩을 먹고 일어났다. 여기서도 거스름돈을 안준다. 우쒸...
스탠리 마켓 가는 길에 보인 묘지들. 홍콩엔시내에 공동묘지가 있다.
2:30
마카오를 같이 가기로 약속하고 HD님은 몽콕으로 가고 우린 페리를 탔다. 소나기가 온다. 잠깐 지나가는 비다. 센트럴에 내려서 6번 버스를 타고 스탠리로 향했다. 리펄스 베이에서 내려볼까 하다가 지나쳐서 관뒀다. 나중에 오지 모... (근데 못 갔다...) 어떤 분이 이 버스 장난 아니게 무섭다고 해서 무진 기대했는데 장난이다... 나에겐... 나 고소공포증 비슷한게 약간 있는데 하나도 안 무섭다. 재밌다. 바다가 옆에 보이고 앞차가 안 보이고...
스탠리 마켓에서 내렸다. 언니가 우산이 없대서 왓슨엣 하나 산다. 우리 돈으로 5000원도 안된다. 시장은 자그마하지만 재미있는 구석이 많았다. 동생한테 도장이나 한 파줄까 하고 물어봤는데 어마어마한 가격을 부른다. 우쒸... 실크가게에서 언니는 조카 준다고 원피스 사고 난 꼬마 사촌동생 줄거 고르다가 말았다. 괜히 못 미더워서... 도자기 가게에서 총장님 몫으로 찻잔이랑 부장님 몫으로 재떨이를 샀다. 사무실 직원 선물은 이대로 끝났다. 푸하하... 이 시장... 조용하고 아담하니 재밌다. 물건을 사서 맛이 아니라 이것저것 구경하는게 재밌다. 파큰에서 오렌지 5개를 구입하고 사진을 찍고 973번을 탔다. 애버딘이 보인댔는데... 어두워서 그런가???
7:30
구룡에 도착했다. 언니 숙소인 마르코 폴로 호텔엘 갔다. 넓다. 둘이 쓰면 좋겠다. 방에 식수대가 있다. 내 물통에 물 채워서 냉동고에 넣었다. 내일 먹어야지...
8:00
DFS와 HMV를 구경했다. DFS에는 일본 애들이 바글거린다. 한국어 방송도 나온다.눈독만 들이던 까르띠에 백팩이다. 눈에 열심히 담아뒀다. 이뿌다... 흑흑...
8:30
킴벌리에 들러서 짐을 놨다. 수트케이스 안 샀으면 어케 들고 갔을까...? 음... 청소가 되어 있군. 수금 먼저 하고 청소하나보다.
9:30
하염없이 걸어서 템플 스트리트에 도착. 아직 문을 안 열었다. 그래서 주변의 식당엘 들어갔다. 어편죽이랑 우육창펀을 주문했다. 나쁘진 않다. 향이 좀 그렇긴 하지만 역겁진 않다. 최고로 저렴한 식사였다.
10:00
야시장 탐험을 시작했다. 왠 뽀르노가 이렇게도 많더냐... 얄딱꾸리한 팬티도... (다음날 HD님이 그러는데 거기는 남인가란다.) 힘이 들어서 그런지 별로 볼만한게 없다. 내일을 위해서 다시 침사츄이로 향했다.
11:00
언니랑 헤어져서 다시 숙소로 왔다. 프론트에다 물어봤더니 편의점 가서 사란다. 툴툴 거리며 7-eleven에서 에비앙 하나를 샀다. 오렌지 두 개랑 어제의 하이네켄을 마셨다. 낼은 달이 뜰꺼다...
깜장천사의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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