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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아직 덜 된 나 홀로 여행자...

5월 9일 월요일 - 여행 45일

산 마르코 광장 (Piazza San Marco) / 산 마르코 종탑 (Campanile) / 무라노 섬 (Murano) / 리도섬 (Lido) / 숙소사람들과 유쾌한 시간 / 나폴리로 야간이동 (by 00:04 출발 ICN771)

숙소 내부. 꽉 들어차면 북적거릴듯...

흠칫 놀래서 잠에서 깼다. 발이랑 목이 가렵다. 벌레가 있나... 조용히 일어나 씻고 화장하고 있으니 현미씨 일어난다. 아줌마가 아침 먹으라고 부른다. 야간열차 타고 왔는지 남정네 둘이 들어왔다. 국적불명의 요리들과 함께하는 아침식사... 밥 먹으면서 이야기 하다보니 현미씨는 나랑 동갑. 아침에 들어온 두 남자 중 상헌(?)씨도 나랑 동갑, 사진 찍는다는 광복씨는 한살 위... 이 두 사람은 세 번 정도 여행길에 마주쳐서 아예 같이 다니기로 했단다. (나중에 이 두 남자 나폴리에서 만난다.)

바다 근처에만 오면 비가 내리거나 날씨가 안 좋다. 오늘은 비가 좀 많이 오네... 늘 그랬듯이 컨디션도 안 좋아지고... 그래도 루체른에서보다는 좀 나은 편... 그러나 자꾸 몸이 가라앉구 찌뿌디디디~~~ 하다. 날씨와 동갑내기 또래를 만났다는 핑계로 열씨미 수다수다수다~~~

어제 행복한 기분으로 사진 찍었던 페기 구겐하임 컬렉션의 테라스

여행 이야기부터 사는 이야기 등등 하다가 날이 개는거 같아서 숙소를 나섰다. 현미씨는 남편 만나서 가고 상헌씨와 광복씨는 리알토 쪽으로, 나는 전화로...^^ 바포레또 24시간권을 끊고서 산 마르코 광장으로 갔다. 우선 AMEX 수표 있는걸 환전하러 AMEX 사무실로 갔다. 반만 바꿀까.. 하다가 또 찾아 다니는것도 일이고 해서 몽창 다 바꿨더니 아저씨가 봉투도 챙겨주고 꼭 복대를 하라며 신신 당부를 한다. 그래도.. 복대 거부하고 가방 안쪽 지퍼에 넣고... ^^

사실... 유럽 다니면서 꼭 복대를 하라고들 합니다. 소매치기의 위험있다면서... 복대 두 번했어요. 빌바오 갈 때 한번했고 이따가 야간 이동하면서 한번...... 운이 좋았던 거죠, 제가...^^

아름다운 산 마르코 광장과 베네치아 시내

광장 구경 좀 하다가 종탑에 올라갔다. 광장이 한 눈에 보이는데 바닥 무늬와 함께 멋지다. 한바퀴 돌면서 베니스 전체 풍경과 광장을 둘러보고 내려왔다. 으~ 춥다... 바로 앞에 있는 산 마르코 성당에 들어갈까 하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말았다. 게다가 입장료도 있는거 같다. -,-;;;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그냥 옆으로....^^

탄식의 다리. 여기서 사진 못 찍어서 아쉽다.

탄식의 다리 앞에서 다시 한번 사진 찍고 내 사진도 찍어볼까 하며 찍어줄 사람을 물색하고 있는데 우르르~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오더니 나더러 비키란다. 이런 떼넘덜... 그래서 나 아직 사진 찍고 있는 중이라 했더니 뭐라고 쏼라쏼라......

근데 점점 더 추워진다. 바닷가라 그런가.. 음산한거 같기도 하고 바람이 뼛 속 까지 스미는 듯 하다. 뜨끈한 국물이 그리워 중국식당가서 완탄 스프랑 스프링 롤, 볶음밥을 먹었다. 국물 있는걸 먹고 싶은데 그런건 없다네...

무라노섬의 유리공방

점심을 든든히 먹고나니 덜 춥다. 바포레또를 타고 무라노 섬으로 간다. 얼결에 우르르~ 내리니 공방들이 모여있다. 어리버리하다가 따라갔는데 컵 만드는거랑 말 만드는걸 보여준다. 팁을 주라네? 음... 삐끼한테 걸린거군... 그냥 나와서 샵들 구경... 뭐 땡기는 것두 없고해서 그냥 나왔다. 천천히 가게들 돌아보다가 예쁜 하늘과 예쁜 길이 있어서 사진 몇방 찍고...

너무 예뻤던 풍경... 무엇엔가 이끌리듯 저 끝까지 걸었다.

걷다가 다시 바포레또를 탔다. 가다보니 Coloum이라는 정류장 근처가 번화하고 볼게 많은거 같아서 내려볼까 했는데 사람도 많고 구찮아서 관두고 다시 산타 루치아 역 쪽으로 왔다. 바포레또 갈아타고 리도섬으로 갔다. 고급 휴양지답게 고급스런 분위기... 베니스 영화제가 이 섬에서 열린다지???

난 아직 덜 된 나홀로 여행자..

가이드 북에 나온대로 V번 버스를 타고 한 바퀴 돌다가 해변에서 내리기로 했다. 해변이 예쁘군... 버스정류장 쯤 가니 쌍쌍들이 곳곳에 앉아 심한 애정표현을 하고 있다. 순간 혼자서 그 바다를 구경해야한다는 것이 처절해져서 그냥 선착장으로...

지금 생각해보니 넘 바보 같은 짓이었군요. 아님 아직 덜 된 나홀로 여행자...???

산 마르코 광장으로 다시 왔다. 근처 시장과 저렴한 가격으로 기념품을 파는 상점에서 가면이랑 몇가지 선물들을 사고 뿌듯한 마음으로 리알토 다리까지 걸어오다가 다시 바포레또를 타고 산타 루치아 역으로 왔다. 어제 그 피자집에 Pizza Blanche가 있던걸 기억하고는 먹으러...^^ 사실 다른 집 메뉴도 다 봤는데 토마토 피자만 있어서...^^

이 예쁜 도시에서 이제 떠나야 한다...

기분 좋게 피자를 먹고 숙소 쪽으로 오다가 다리 위에서 불 들어오기 시작한 풍경을 좀 찍고 숙소로 가는데 길가 식당에서 숙소사람들을 만났다. 얼결에 합석... 그네들은 식사하고 나는 맥주 한잔 마시면서 즐거운 시간... 바르셀로나로 간다던 현미씨는 기차를 놓쳐서 낼 그냥 빠리로 간다면서 은근히 나더러 기차 놓치고 하루 더 묵으라고 압력을...^^

주문하는데 광복씨가 자꾸 뭔가 수정하고 변덕을 부렸는지 웨이터가 말하지 말란다. 우리는 웨이터와 광복씨 연결시켜 주고... 우쾌한 사람들과 유쾌한 웨이터 덕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와 현미씨와 나는 숙소로, 두 남자는 와인사러...

숙소로 들어오니 주인아저씨 여전히 중국영화 보고 있고 렌즈 빼고 세수한 후 짐을 재정비하고 떠날 준비.. 키 반납하고 잠시 인터넷 하다가 신라면과 와인 한잔 하고 후다닥~ 나가려 했더니 사람들 하는 말... “진짜 가??????”

2번 플랫폼에 서있는 기차... 역무원에서 예약표 보여주고 기차 탑승.. 흐미... 이 칸 나 혼자네? 차라리 잘 된 듯 싶다. 문 커텐 내리고 꽁꽁 걸어잠그고 취침...

비용정보

바포레또 24시간 권
산 마르코 종탑

10.50
6.00



 

 

세계 3대 미항이라는 나폴리에 도착합니다. 폼페이를 보고 시내에서 생각지도 않은 보석같은 미술관에서 벨라스케스와 만나고... 그러나 나폴리.. 너무 무서운 도시... ㅜㅜ


깜장천사의 여행 이야기

프렌즈 유럽 / 유진선,박정은,박현숙,황현희 공저 / 중앙북스

각 지역을 꽉 잡고 있는 저자들이 모여서 만든 유럽 가이드북!

프렌즈 이탈리아 / 황현희,서준웅,조은영,조성남 공저 / 중앙북스

국내 최고의 이탈리아 가이드북!!을 꿈꾸며 만들었습니다~ ^^

7박8일 피렌체 / 황현희 / 올

피렌체에서 보내는 7박 8일 동안의 이야기가 담긴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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