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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Drugfree ASIA…

마지막 아침부페...

마지막 날이다. 이제 집에 간다. 우씨~ 처음 계획대로라면 폐회식만 대강 보고 싱가폴로 넘어가 이틀 정도 룰루~랄라~ 하려 했었는데... 아님 하루나 이틀이라도 쿠알라에서 좀 여행을 해보려 했는데... 결혼식도 하나 있고 일행도 있고.. ㅜㅜ

마지막 순서로 둘째날 오후에 있었던 워크샵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이 있었다. 가장 논쟁이 되었던 부분은 협의체를 구성하면서 회원 도시들을 어떻게 구분지어 group을 나누고 회비를 부가하느냐에 대한 것과 회원 도시의 대표자를 누구로 하느냐에 대한 것이었다. 또한 IT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이버 상의 공간을 통해 홍보하고 각자 회원간의 교류를 갖고 각자 보유하고 있는 정보들을 수집, 정리해 각 회원국에 보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Membership Fee와 연례회의 등 세부 내역에 대한 방안이 포함된 ASCAD의 구체적인 규정이 마련되었으며‘Drugfree Asia 건설’을 위한 각 기관, 각 도시간의 cooperation과 co-work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며 ASCAD는 이를 최대한 지원해야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폐회식을 기다리는데... 어제 저녁 테이블을 같이한 싱가폴에서 온 둘이 와 열쇠고리를 준다. 같이 사진 찍고 놀다보니 자기네들은 '삼숭'핸드폰을 갖고 있단다. 그러면서 보여주는 것이... 흐미~ 한국에서 50만원 대에 팔리는 모델인 것이다. 여기서 권쌤 자기 핸드폰을 꺼내는데... 아마도 99년 모델일 것이다. 버튼 누르면 안테나가 지이이~~잉 올라가는... 핸폰 갖고 한참 놀았따. ^^

예정시간보다 한시간여 지연되 열린 폐회식에는 말라카 시장, 의회 의장, 주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정식으로 ASCAD의 결성을 선언했다. ASCAD의 본부 도시는 말라카이며 다음 ASCAD 회의는 필리핀의 팔라완에서 개최한다고 결의했다. 참가 국가의 정부 대표들의 증언하에 Melaka Resolution을 채택했다. 이 Melaka Resolution에 권쌤 이름이 올라갔다. 가문의 영광이라고 하는 권쌤.. ㅋㅋ 각 참가자들에게 수료증이 수여된단다. 아무 생각 없이 나랑 권쌤 서로 받으러 가라고 하다가 옆을 보니 싸아~한 분위기... 헤겍~ 어린 것들이... 순간 우리 둘다 깨갱하고는 지부장님을 향해 씨익~ 웃었쥐... ㅎㅎㅎ

지부장님..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는데 정말 죄송해요~ ㅜㅜ 아무 생각 없었어요.. ioi;;;

하튼... 무사히 회의는 끝났다. 짧은 3박 4일의 일정이었지만 내게는 무척 소중하고 귀한 체험이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필리핀이라도 6개월만 살다 오면 영어 술술~ 할 수 있겠더라. ㅋㅋㅋ

회의를 마치고...

현재 동남아 국가의 마약사용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사회적인 이슈이며 사회문제인지,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들 있는지 단편적으로나마 보고 느낄 수 있는 회의였다. 회의 참석자들의 이력을 보면 더더욱더 그러하다. 우리가 만난 도시의 시장들만 해도 6명 정도 되었고 특히 주최도시인 말라카 시장은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며 직접 좌장의 역할도 수행했다. 그 외 마약관련 부서의 차관, 시 의회 의장, 관련 전문가, 교수 등등 사회 지도층 인사라고 할 수 있는 참석자들의 면모를 보면서 마약퇴치에 대한 열망이 뜨거움을, 전 국가적 마약퇴치 정책이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음에 부럼움을 느꼈었다. 그러나 이것은 잠시, 그것은 그만큼 그 나라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며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의 문제는 아직은 안심할 수준이라는 것의 반증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러나 그 곳에서 만난 파키스탄 친구인 Mr. Abid는 나의 이런 느낌에 대해 그럴 때 조심해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실제로 동남아 국가의 마약사용 인구는 어느 시점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그리고 회의 기간 내내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가 persistently와 consistently였다. 지속적으로 꾸준히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마약퇴치 사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추구하지 말고 장기적 안목으로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마약퇴치는 수요감축과 공급차단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한다. 세부적으로 단속, 홍보, 교육, 상담, 치료, 재활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 없기에 어려운 것이고 그 효과성을 평가하기가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마약퇴치는 정부, 민간 어느 한 부문에서 도맡아 할 일이 아닌 민.관 합심하여‘마약없는 밝은사회 구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끊임없이 정진해야 할 우리의 당면 과제이다. 또한 주변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조 역시 필요하며 각 국가, 단체가 갖고 있는 정보와 노하우의 공유야 말로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언어의 장벽과 문화적인 차이는 있었으나 하나의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앞으로 우리가 해 나가야 할 일에 대한 자극이 되었던 계기다. 앞으로 이러한 회의에 보다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공식적 내용을 마치며...

여기까지는...... 출장 다녀와서 주무관청인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에다 내 느낌과 사담을 붙인 내용이다. 왜 올렸냐고? 그냥... 히히~

내가 이런 걸 했다기 보다는 이런 내용의 회의도 있다는걸 알리고 싶다고나 할까... 비록 이젠 '전직장'이긴 하지만... 출장 떠나기 전 아주 우울한 소식을 들었고 그 소식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고 결국 난 사표를 내고 나왔다. 아마 그 우울한 소식 때문에 출장 가서 더 열심히 들었고 더 열심히 참여하고 더 열심히 사람을 만나려고 했던거도 있었다. 그리고.. 보란듯이 보고서 작성해 제출했었다. 모 이젠 다 지나간 이야기지만 말이쥐......

난곡에서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의 방치된 부산물에 환멸을 느꼈었다. 왜 저렇게...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스쳐지나갔지만 '분노' 이외에 아무것도 할 것이 없는 나에게 더 화가 났었다. 그리고 어디서나 그렇겠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착하는 한국사회의 구조적 병폐를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물론 이것이 내 사직의, 내 퇴사의 전부의 이유는 아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회의 참가 후 약 두달여동안 받았던 스트레스와 상처의 원인은 분명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착하는 한국사회의 구조적 병폐' 때문이지.

물론 분명 이 회의는 내게 하나의 자극이 되었고 계기가 되었던 귀한 체험이다. 단순히 '회사에서 보내주는 해외출장'이 아닌 내게 새로운 사고의 전환과 계기와 의욕을 주었던 아주 소중한 시간들......

하튼간에.. 공식적 일정은 여기서 끝나고.. 다음 편에서는 짧은 쿠알라 삽질 여행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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