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내년에 바...

2000/08/26 - 침사추이 / 귀국

7:30
전화벨 소리에 깼다. ground floor에서 1시 반 픽업이란다. 일어났다.한숨 한번 쉬고, 옷 갈아입고, 한숨 한번 쉬고, 샤워하고...

10:00
정말 나가기 싫다. 억지로 check-out 했다. 짐을 맡기고 침사추이를 걸었다. 정신없는 간판들, 째째거리는 소리들... 모든걸 눈에 담았다. 눈물이 날라고 한다. 페리 터미널에 있는 관광청 사무소에서 퍼즐을 샀다. 500 조각짜리란다.

11:00
세레나데에서 마지막 점심을 먹었다. 하카우와 부추딤섬, 망고푸딩... 먹으면서 결심했다. 내년에 또 와야지...

12:00
살것도 아닌데... 크리스챤 디올 시계랑 프라다 지갑이랑 까르띠에 무테 안경이 자꾸 눈 앞에서 왔다갔다 한다. 카드로 거버려??? 그러다가 정말로 장만해야할게 갑자기 생각나 샤샤로 갔다. 화장품 몇 개 사고 카드를 드디어 썼다. 한국에서라면... 에센스 한병 값인데... 한국에서 백화점 어케 가나... 손떨릴꺼다...

1:20
다시 호텔로 왔다. 맡겨놓은 짐 찾고 벨보이한테 스와이어 트레블 이용하는데 어디서 기다려야 되냐고 물어보다 서로 안통해 포기했다. 나오는데 얘가 쫓아오더니 안에서 기다리란다. 차 오면 알려준댄다. 10분정도 기다리니까 얘가 차 왔다고 부르러 온다. 동전이 있으면 팁을 줄텐데... 100$짜리 두 개라서... 미안해...

1:40
호텔로 온 버스가 뜬다. 공항까지 가는길이 참으로 심난하다. 그래도 맘 고쳐먹었다. 내가 선택한 그 틀속으로 다시 가는거다... 수고했다, 황현희...

2:40
항공권 체크인을 했다. 복도 자리랜다. 어쩔 수 없지 모... 일본애들 카트는 엄청나다. 프라다, 루이 비통 등 명품 쇼핑백을 몇 개씩 들고 다닌다.

3:00
올 때와 마찬가지로 할 일이 없어서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남은 200$로 모하지?? 면세점 구경하다가 클라란스 팩 샀다. 출국장까지 지하철 같은거 타고갔다. 건설중인 영종도 공항도 이럴까??? 화장실 갔다가 여기저기 전화하고 뱅기 탔다...

4:10
이륙한다. 아쉽다. 하지만.. 내년에 또 온다... 결심했다. 내년에 또 올꺼다. 비행기가 계속 흔들린다. 기내식 먹고 잤다. 자는데 갑자기 울렁~ 하는 바람에 화들짝 깼다. 인천 상공이다. 한국이구나... 근데... 여기서부터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기류가 불안정 하다고 위험하다는데 움직이는 아줌마, 아무데나 앉아서 그 자리 주인 아저씨가 짜증나고.. 스튜어디스랑 싸우고... 아마도 8월 26일 CX 416편 항공기로 귀국하신 뒷자리 좌석 여러분들은 다 봤을꺼다.

8:30
약간 지연이 됐다. 짐 찾고 무사히 (사실 걸릴것도 없다...) 통과. 전화하고 택시탔다. 이 아저씨도 짜증이다. 도로가 비었는데 안 달린다. 덕분에... 있는돈 탈탈 털어서 택시비 냈다. 집은 좀 더 가야하는데... 우쒸... 서울 짜증난다... 왜들 그러지???

10:00
안전운행하는 아저씨 덕에 집에 비 맞으며 들어왔다. 집이다. TV를 틀었더니 남희석이랑 이휘재가 웃고 있다. 집에 왔다. 빨래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이것저것 정리하고... 이렇게 내 여행은 끝이 났다... 아... 아쉬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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