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 #2 대륙에서의 첫날, 삽질하다..


4월 6일 여행 12일 - 리스본에서의 첫째날, 삽질 day

파티마 / 바딸랴(Batalha)

8시가 넘어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었다. 오렌지 쥬스, 잼, 버터, 빵, 커피... 25유로짜리 방인데 아침 참 부실하다. 우쒸~ (마드리드 가서 훨씬 더 절실히 느꼈다.)

인포가서 Lisboa Card를 샀다. Fatima를 먼저 가자... 그래도 성모님이 발현하신 곳인데 여기 먼저 가는 것이 맞는거 같다. 지하철을 탔다. 깨끗하거나 뭐 그런건 아닌거 같은데 역 내부는 무척 크다. Jardin Zoologico역으로 가서 Rede Express Terminal을 찾았다. 10시 반 출발하는 버스표를 타고 집에 잠시 전화를 했다. 나라 바뀔 때마다는 꼭 한번 전화를 하리라~ 하고 오기 전부터 작정했기에...

조세 알발라데 스타디움. 5월 18일 이 곳에서 UEFA컵 결승경기가 열렸다.

버스를 탔다. 지나가다보니 스타디움 같은게 보인다. 5월 즈음에 UEFA컵 결승전이 여기서 열린단다. 작년에 빠리 들어갈 땐 프랑스 월드컵 경기장도 봤는데... 바르셀로나 가면 뉴캄프를 한번 가바야 할라나...

쫌 허무했던 성모발현지 Fatima

잠깐 자다 깨서 보니 Fatima란다. 사람들이 좌르륵~ 다 내리길래 나도 따라 내렸다. info를 찾느라고 두리번 거리다 보니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네. 읔~ 보통 관광지 표시는 갈색 표지판으로 되어있기에 따라가다보니 성물가게들이 눈에 띈다. 음.. 여기 Fatima 맞긴 맞는군......

10분 정도 걸어가니 널찍한 광장과 웅장한 성전이 나온다... 그리고 이게 다다...... 하긴 예전이 이 곳은 들판이었고 이 곳에서 양치던 목동 세 어린이가 (모두 돌아가셨지만..) 성모님을 만난 것이지.

예전에 이 곳에는 나무가 하나 있었고 그 나무 밑에서 성모님과 세 목동이 만났다.

성당에 들어가 사진 좀 직고 나와서 성모님이 발현하셨다는 곳에서 미사를 드렸다. 비록 포르투갈 말이라 아멘을 제외한 그 어떤 말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 미사 후 초 봉헌 하고 나니 할 일이 없네. 이게 다야? 싶으면서 조금씩 실망모드... 터덜터덜 걸어나오며 성물가게 구경하며 마그네틱 좀 살까..했는데 못 찾고...

정말... 널따란 들판에 무식하게()큰 성당... 성모님이 나타나셨다는 곳에서는 계속되는 미사... 그러나 싸구려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한 곳... 이것이 파티마에 대한 내 느낌......

사실 파티마는 그저 성모님이 발현하신 장소라는 거 말고는 다른게 없습니다. 그걸 기념하고 거기서 세 목동들에게 전하신 세가지 메세지를 기억하고 기도해야 한다는거 말고는... 전 그걸 망각한거죠. 여행이라는 이름하에 왔다고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기대했는지도 모릅니다. 하루 정도, 아니 반나절이라도 '성지순례'라고 생각하고 보냈어야 하거늘......

Segafredo가 있길래 들어가 카페 콘레체(카페 라떼의 스페인 / 포르투갈 식 표현) 하나 시켜 스털링에서 산 Shortbread(진짜 오래 먹는다...)와 점심을 먹었다.

얼결에 버스에서 내리지 맙시다~

다시 터미널로 와서 포르투갈의 전통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해변마을 Nazare로 가려고 티켓을 끊고 버스를 탔다. 40분 정도 갔는데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길래 따라 내렸는데...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해변은 보이지 않는다. 우띠~ 뭐여~ 사람들 따라 걸어가니 무쟈게 큰 수도원이 덩그라니~ 서 있다. info에 들어가 보니 여기는 Batalha라는 곳이라는게 아닌가... Nazare는 30km 정도 더 가야한댄다. 아띠~~~~~

Mosterio de Santa Maria de Vitoria

info에서 지도랑 Lisboa 가는 법 전해듣고 수도원을 구경했다. 무쟈게 크다.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 있더군. 신기해 신기해~ (나중에 본거지만 일본인 단체는 어딜가던 다 있다.) 빠리의 유스따스 성당을 연싱시키게 하는 건물 모양이다. 수도원 구경하고 나와서 Shop에서 자석 사고 나니 버스 시간이 다 됬다. 삽질.. 우쒸~ 하며 버스 정류장에서 귤 사서 까먹으며 버스 기다렸다 버스 타고 리스본으로 귀환...

오늘 하루 한 일은 버스 타고 다닌거 밖에 없다. 자증도 나고 기분도 안 좋고... 밥이라도 멋지게 먹어볼까.. 하다가 눈에 보이는 중국식당(100배에 나온)에 들어가서 완탄스프랑 새우 볶음밥을 먹었다. 사실... 시킬 줄 아는거 이거 밖에 없어서 앞으로도 자주 먹는다. ^^

쫌 방황하다가 슈퍼에서 맥주랑 이거저거 사들고 들어왔다. 나름 호텔이라고 수건이랑 시트랑 다 갈아줬네. 청소도 하고... 샤워 후 한캔 들이키고 취침...

오늘의 교훈이 있다면 준비 안된 곳은 가지 말자... 모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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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천사*

여행하고 사진 찍고 글 쓰는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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