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 #3 땅 끝에 서다..


4월 7일 여행 13일째 - 땅끝으로의 여행

신뜨라 (Sintra) / 무어인의 성터 (Castelo dos Mouros) / 페나성 (Palacio Nacional da Pena) / 왕궁 (Palacio Nacional da Sintra) / 로까곶 (Cabo da Roda) / 까스까이스 (Cascais) / 에스토릴 (Estoril)

알람소리에 일어나 씻고 아침 먹는다. 부실한 아침 식사... 영~ 아니다. 호텔이 뭐 이렇냐고... 오늘은 신뜨라(Sintra)와 땅 끝으로의 여행이다. 시간이 좀 빠듯할거 같기도 하고...... 어제 산 리스보아 카드(Lisboa Card)의 혜택을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는 날이 아닐까 싶다.

신뜨라 역

Sete Rios역에서 신뜨라행 기차를 타고 약 30분 정도 가니 신뜨라다. 역내 info에서 시내버스랑 로까곶 가는 버스 타임테이블을 받고 설명을 들었다. 이 동네는 SCOTT라는 버스회사가 잡고 있는 듯... 신뜨라 시내는 434번이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고 로까곶은 403번 버스를 타면 된다네. 역 맞은편에 있는 버스회사 사무실에서 하루권을 사고 버스를 기다렸다.

여기서 잠깐!!

전에는 시내에 위치한 로시오(Rossio)역에서 기차를 탔고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리스본에 방문한 2005년 4월 당시에는 리노베이션 공사중이었어요. 그래서 Sete Rios 역에서 기차를 탄거죠. 지하철 타고 Jardin Zoologico역에서 하차해서 위로 올라가면 Sete Rios 역 입니다. 서울로 말하면 교외선 정도 되는거겠죠? 이 구간은 Eurail Pass로 무료로 갈 수 있습니다. 근데 얼마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어쨌거나 저는 패스가 플랙시 패스였고 리스본에서 3박 정도 하는 기간이라 리스보아 카드를 산거죠. 그걸로 무료로 다 타고 다녔습니다. 첫날 버스만 제외하고...^^ 리스보아 카드에 대한 내용은 따로 정리해서 올려놓겠습니다. ^^


멀리 보이는 무어성의 실루엣^^

404번 버스를 타고무어인의 성으로 갔다. 리스보아 카드로 2유로 DC받고 입장. 성은 일부만 남아있다. 마치 남한산성 산책하는거랑 비슷한 기분...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으며 사진 찍고... 곳곳에 성벽이 서 있다. 입장권 내는 곳 부터는 그나마 잘 유지가 된 듯 하다. 성벽의 형태가 온전히 남아있다. 계단을 따라 탑으로 올라갔다. 신뜨라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멀리 대서양이라 짐작되는 곳도 보이는데 부옇게 보이는게 쫌 불안불안... 계단을 따라 다른 쪽 성벽으로 올라갔다. 가다보니 힘드네.. 헥헥~ 누가 시켰다고 기를 쓰고 또 올라가냐고... 마침내 젤루 높은 탑에 올라갔다. 맞은 편에 보이는 페나성이 예쁘게 보인다. 기대 만빵!! 멋진 전망과 시원한 바람이 땀과 피로를 날려보낸다. 다시 길을 따라 입구로 나와 버스를 기다렸다. 아무래도 오늘은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할 듯 싶어서 최대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한다. 뭐~ 1일권도 끊었는데 마랴마랴~~~

근데 버스가 10분이 지나도 안 오네. 우쒸~ 걸어갈걸 그랬나... 아무리 기다려도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오지 않는 버스... 5분 정도 더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달랑 고개를 하나 넘더니 내리란다. 우뜅~ 그냥 걸어와도 될걸...

페나성 맛보기^^

리스보아 카드로 무사패스!! 퓌센의 노이벤슈타인 성을 만들었던 루드비히 2세의 사촌 페르디난도 2세가 1839년에 완성시킨 성이라고 한다. 입구에서 5분 정도 산책로와 같은 길을 따라 올라가니 동화책 속 그림에서 보는 듯한 성이 나타난다. 물론 리즈성에 비해서야 좀 떨어지긴 하지만...^^ 사진 열씨미 찍고.. 파란하늘과 빨간색, 노란색의 탑이 잘 어우러진다. 레고블럭으로 만든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궁 안으로 들어가면 카메라를 맡겨야 한다. 내부도 참 예쁘다.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조각들, 타일들, 그림들이 모두 Art다. 이래서 사진을 못 찍게 하나.. 영국에서도 그랬고 여기도 그랬고.. 내부 사진을 못 찍게 하는 곳이 많네... 너무 멋지고 예쁜 성이다. 특히 작은 중정... 정말 Romantic Mode... 그라나다의 알함브라도 무쟈게 기대 된다는...

여기서 잠깐!!

유럽을 다니다 보면 건물 내 작은 정원(중정)이 있는 구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나인 스퀘어(Nine Square)라고 사각형을 9개의 면으로 나눠서 가운데 부분을 가장 중요한 공간으로 두는 형식으로 유럽 건축의 전형이라고 하더라구요. 작년에 몽생 미셀 수도원에서도 봤고, 이날 이후 여러 곳에서 이런 중정들을 보게 됩니다. 참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갖고 있지요...

성 밖으로 나오니 시간은 1시..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여전히 Short Bread로 때운다. 진짜 오래도 먹는다... 아직 1box는 그냥 뜯지도 않은 채 있다. 언제 다 먹냐고...

잘 안보이시겠지만^^ 하얗게 뾰족한게 왕궁!! 역쉬 맛보기~

버스를 타고 신뜨라로 다시 왔다. 로까곶 가는 버스는 1식나 20분 후에나 온다고 하니 실실~ 걸어서 왕궁 보러 갔다. 두개의 탑이 특이한 모양이었는데 그게 왕궁이라네. 여기 역시 리스보아 카드로 무료~ ^^

각각의 방이 매우 화려하고 특색이 있다. 왕궁이라고는 베르사이유 밖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Chaple이 멋지더군. 두개의 탑이 있는 곳은 부엌이었더라. 신기해서 시잔 찍는데 들리는 소리.. “No Photo!!!” 헉~ 놀래서 카메라 껐다. 사람들 다 쳐다보고... 흑흑~ 나와서 보니 사진 촬영 금지였던 것이다. 으띠~ Ugly Korean 되어버렸네... 흑흑흑~ 왕궁에서 나와 기념품 가게에 구경갔다. 마그네틱 하나 사면서 Fatima 성모발편을 나타낸거 살까 말까 하다가 안 샀는데.. 나중에 후회했다. 역시.. 망설이게 하는건 사야한다.

땅끝에서 망연자실...

왕궁 앞에서 버스를 타고 신트라 역에 오니 403번 버스가 와 있다. 로까 곶으로 가는 버스지...... 버스를 타고 가며 어제 Fatima에서 Batalha로 갈 때 봤던 시골마을의 풍경이 보인다. 소박한 느낌의 작은 골목들과 집들.. 평화롭게 느껴지는 풍경들...

근데 로까곶에 다 와가는데 하늘이 안 보인다. 아까 우어인의 성에서, 페나성에서 본거보다 상태가 훨씬 더 나쁘다. 아띠.. 이럼 곤란하지...

나를 절망시켰던 바다..

로까곶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KBS 드라마 ‘장희빈’에서 김혜수가 목놓아 외치던 대사가 생각난다. “(전하~) 아니되옵니다...이럴 순 없사옵니다....” 여러 여행 site에서 본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는 어디가고 수평선은 커녕 뭐가 바다고 뭐가 하늘인지 구분도 안되는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이다. 잠시 망연자실......

그래도 대륙에 끝에 와 있다는데 위안을 삼고 사진 찍고 걷는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도소리에 아까의 망연자실과 혜수언니의 목소리는 멀리 사라진다. ^^ 사진 찍고 걷다보니 버스 시간이 다 되었다. info에서 대륙의 끝에 방문했다는 증명서 만들어주는거 받아들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타고 5분 정도 지나니 햇살이...... 내 운이려니...하고는 까스까이스까지 왔다.

유럽에서 가장 크다는 에스또릴의 카지노

여기서 조금만 가면 바다라는데 좀 피곤하고 구찮다. 그냥 쇼핑센터에서 구경하다가 기차를 탔다. 이 기차가 해안을 따라 가는 군... 가면서 보는 바다가 예뻐서 에스또릴(Estoril)에서 내렸다. 근데 해변으로 가는 길 찾기가 좀 골 아푸게 보이네. 사실 여기 지도도 없고... 그냥 역에서 보는 바다로 만족하고는 다음 차를 타고 리스본으로 왔다.

리스본로 오다보니 벨렝(Belem)지구를 지나간다. 벨렝탑과 발견의 탑이 보이네.. 좀 더 오니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라고 하는 ‘4월 25일의 다리’와 끄리스또 레이(Cristo Rei)가 보인다.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에 있는 그리스도 거상을 본따 만든거라드만... 내일 저 다리를 건너볼 수 있을까......

리스본 시내에 도착해 숙소로 오는 길에 식당에서 바칼하우 요리를 먹었다. 2001년에 마카오에서 먹었던 그 포르투갈 요리를 생각했으나..... 그건 쫌 아니었고...... 노천 좌석에 앉아서 먹고 있는데 한국 아저씨 5명이 지나간다. 직장에서 출장 온 듯... 으아~ 영국 떠나 처음 보는 한국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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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천사*

여행하고 사진 찍고 글 쓰는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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