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 #4 리스본 시내 돌아다니다 마드리드 가기..


4월 8일 여행 14일 - 리스본 시내 돌아당기기~

벨렝탑 (Torre de Belém) / 발견의 탑 (Padrão dos Descobrimentos) / 제로니모스 수도원 (Mosterio dos Jerónimos) / 싼타 엥글라시아 성당 (Igreja Santa Engrácia, Panteão Nacional으로 쓰임) / 리스본 대 성당 (Sé Cathedral) / 상 조르제 성 (Castelo de São Jorge) / 엘레바도르 산타 주스타 (Elevador Santa Justa) / 마드리드 야간이동 (10시 1분 출발 HOT 335)

너무 건조해서 눈을 떴다. 밤에 쌀쌀하다고 히터를 너무 세게 틀었나.. 빨래들은 보송보송 잘 말라있네. 짐을 쌌다. 여전히 빵빵~한 내 배낭... 어여어여 짐을 줄여야 할텐데 어케 줄이나......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 후 짐을 맡겨놓은 채 밖으로 나왔다. 한산하다. 너무 이른가.. 대부분의 관광지는 10시 이후에나 문을 연다. 잠시 시내를 배회하다가 벨렝(Belém)지구로 가기 위해 15번 트램을 탔다.

리스본 시내에는 갖가지 교통수단이 존재한다. 버스, 택시, 지하철, 그리고 트램... 트램이 두가진에 벨렝지구로가는 15번 트램은 굴절버스처럼 생긴 기다란 트램이다. 그리고 살펴보면 작고 귀여운 트램도 있다. 신기하다.. 홍콩처럼 2층짜리는 아니지만 나름 신기하다.

 
발견의 탑. 떼주강의 귀부인이라고도 불린단다.

우아한 벨렝지구

트램을 타고 벨렝탑(Torre de Belém )로 왔다. 무역선이 드나들 때 검열을 맡았다는 벨렝탑은 우아한 모습이다. 리스보아 카드로 패스!! (입장료 3유로) 한 사람 겨우 지나갈 계단을 돌아돌아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시원한 바람... 왼쪽엔 떼주강을 당당한 모습으로 가로지르고 있는 ‘4월 25일의 다리’와 그 다리를 내려다 보고 있는 끄리스또 레이가 한눈에 보이고 오른쪽엔 멀리 대서양의 수평선이 보인다. 으.. 어제 로까곶의 아픔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네...

 
엔리케 왕자와 그의 졸개들...^^

바람을 쐬다 내려와 발견의 탑(Padrão dos Descobrimentos )으로 갔다. 대항해 시대를 연 ‘엔리케 왕자와 그의 졸개들(100배 설명에 이렇게 되어 있다.)’이 조각되어 있는 탑이다. 전망대는 공사중인지 닫혀있네. 사진 좀 찍고 제로니무스 수도원(Mosterio dos Jerónimos )으로...

발견의 탐 앞에 있는 지하도를 통해 길을 건너 수도원 앞으로 오니 시원한 바람과 예쁜 분수가 있다. 바다처럼 보이는 넓은 강바람과 분수... 좋구낭~~~

세계 문화유산 제로니무스 수도원

 
수도원 왼쪽... 규모가 짐작이 되시나요?

리스보아 카드로 역시 무사패스!! 이 수도원은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한다. 역쉬 멋지다. 리스본 최고의 명소라고 하는데 이의 제기할 사람 없을 듯.. 몽생미셀에서 보았던, 페나성에서 보았던 중정이 이 곳에도 조용히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다. 아늑하고 아름다운 곳.. 푸른 하늘 밑에 조각들과 파란 단지가 어우러지는 곳...

중정을 빙 돌아 수도원 내부를 관람하고 2층으로 올라가니.. 성가대 석이다. 아래에는 성당이 보이고.. 언제나 십자가에 매달려 계신 예수님도 보이고... 글고보니 여기 와서 한번도 기도 안했군...

다시 밑으로 내려가서 성당으로 들어간다. 높은 천정... 스테인드 글라스가 인상적이다. 돌아가신 교황님의 사진과 꽃과 초가 보이네. 아... 오늘이 교황님 장례식 날이구나...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인이라는 까모에스의 무덤도 있네. 마카오에 가면 까모에스 정원도 있지......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날씨 쥑인다, 화악~ 로까곶으로 다시 갈까... 하다가 15번 트램을 타고 다시 리스본 시내로 들어왔다.

단기여행 휴가, 출장 때의 식습관을 버려야 한다. 왜? 나는 가난한 배낭족... 하며 점심을 뭘 먹을까 하다가 샌드위치 가게를 발견했다. 바게트 샌드위치 반토막과 스프 셋튼데 3.20유로라네... 샌드위치는 맛있는데 스프는 이게 국인지 스픈지......

 
Panteão Nacional 로 쓰이고 있는 싼타 엥글라시아 성당 (Igreja Santa Engrácia ) 헬싱키 대성당과 느낌이 비슷비슷...

28번 트램을 타고 싼타 엥글라시아 성당 (Igreja Santa Engrácia , 현재 Panteão Nacional 으로 쓰임)으로 갔다. 사진으로 볼 땐 헬싱키 대성당과 비스무리한 하얀 건물... (헬싱키 성당이 더 멋지다..) 트램에서 내려서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지 않네. 어떤 여자애한테 물어봤더니 너무나 친절하게 길을 알려준다. 가방 조심하라는 당부와 함께... Obrigado~ 한번 하고 그 아이가 알려준대로 찾아가는데... 그 아이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알거 같다. 인적 드물고 대낮인데 쫌 음침하기까지... 가방 끌어안고 열심히 가다보니 드디어 하얀 건물이 눈 앞에 나타난다. 1966년부터 Panteão Nacional 으로 쓰이고 있지... 역쉬 리스보아 카드로 패스!! 높은 천정, 화려한 장식... TV에서 본 로마의 판테온과 내부가 흡사한 듯 하다.. 멋진 오르간이 중앙에 높이 자리잡고 있고...

포르투갈의 위대한 문학가들이 묘소가 모여있는 방도 있고 내부는 그럭저럭 볼만... 계단을 올라올라 꼭대기로 가니 탁트인 전망과 눈부신 햇살, 파란 하늘... 잠시 팔 벌리고 불어오는 바람에 몸 맡기다 내려왔다.

전직은 못 속여...

아까 그 위험해 보이던 길이 싫어서 밑으로 내려와 버스를 타고 다시 싼타 아폴로니아역엘 왔다. 잠시 생각나는게 있어서 역 내부를 두리번 거리다 보니 눈에 익은 표지판... EMCDDA(European Montoring Center for Drug & Drug Addiction)... 직장에서 일 할 때 자주 웹사이트 들어가 자료 퍼다가 소식지에 넣었던 그 단체... 몇가지 팜플렛을 보고 있는데 누군가 말을 시킨다.

아저씨 : 관심있어?
깜장 :
아.. 전에 관련 단체 다니면서 여기 자료 많이 퍼다가 번역해서 책에 실었지..
아저씨 : 그랬구나.. 근데 너 어린데도 그런 일 하니?
깜장 : (어리게 봐줘서 고맙다 아저씨~ ) 뭐... ^___________________^

문득 사무실 안을 보니... 다 아니 좀 있어 뵈는 사람들... 얘기들어보니 보통 석사 이상에 이 방면 전문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나.. 그냥 웃으며 몇마디 더 하고는 빠빠이~

 
대성당.

46번 버스를 타려고 버스 정류장에 있는데 앞에 군함이 보인다. 다시 시내로 들어와 28번 트램을 타고 대강 내렸는데 대성당(Sé Cathedral) 이다. 너무 일찍 내렸다... 아튼 성당에 들어갔다. 조용한 성당안에 그레고리안 찬트가 나지막히 깔리고 있다. 어두컴컴하긴 하지만 조용하고 고요한 분위기의 성당... 유물관을 보러 갔는데... 입장료가 좀 아까왔다.

다시 트램을 타고 상 조르제 성(Castelo de São Jorge) 으로 왔다. 30% 할인받아서 들어가니 탁 트인 전망과 시내풍경이 불만하더라. 한가롭게 소풍와도 좋고 야경보기도 좋을거 같다. 주위를 둘러보니 시민의 휴식처라는 말이 맞을 듯 싶다. 일행만 있었다면 한번 왔을텐데.. 소심쟁이 A형, 에니어 그램 5번, MBTI-ISTJ... 아는 사람은 알만할 듯~

무서운 바쿠벌레들.. 아기가 생기고 있어요!!

 
성 한쪽

성벽으로 올라갔다. 거센 바람 때문에 휘청휘청 거리며 좀 무서워하며 걷다보니 밑으로 내려가는 곳이 있네. 열씨미 내려가는데 구석에 박혀있던 파란 물체가 움직이더니 자꾸 나를 바라본다. 그 물체는 삐리리 중이던 바퀴벌레들이었던 것이다!! 잠시 당황.. 계속 째려보는데 오도가도 못하다가 뒤로 돌아... 내려오던 계단 사진 찍고 다시 돌아서 전망 사진을 찍다가 줌 땡겨 갸들 사진도 한방 찍어봤지. 잘 나오진 않았지만...

계단을 다시 올라가는데 바람이 세차게 부니까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우띠.. 바람불어 날아갈 무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휘청거린다 이거쥐... 계단을 다시 올라와서 뒤를 돌아보니 그 바쿠벌레들 하던 일 계속 하고 있고... 그쪽은 성에서 뚜욱 떨어져 내려가 있는 곳으로 바쿠벌레들 분위기 잡기 좋은곳이긴 하다.

성을 터덜거리며 걷다보니 한 바퀴를 돌았네.. 아까 그 계단 쪽으로 간 어르신 들이 계단 입구를 막고서있다. 엥? 하는 눈으로 바라보니 그 중 한 할아버지 하시는 말씀... ‘지금 아기가 생기고 있단다...’ 크당~ 런던 지하철 내 옆 자리에서 쪽쪼로쪽쪽 거리던 애들과 런던 아이 더듬이질하던 애들은 야들에 비하면 양반이었던 것이다.

성으로 내려와 버스를 타고 다시 Rossio로 왔다. 글고 보니 이 근처에서만 놀았다. 사실 리스본 시내에 대해서는 그닥 관심이 없기도 했지만... 쫌 너무했네...

엘레바도르 산타 주스타 (Elevador Santa Justa)를 타러 갔다. 에펠탑의 에펠이 만들었다는 엘리베이터로 고지대 지역을 연결해준다고 한다. 근데 내가 갔을 그 때에만 그런건지는 몰라도 그냥 전망 엘리베이터로만 쓰이네.. 역쉬 패스... 별거는 없다. 높은데서 바라보는 전망이 있다 이거지.. 고지대와 연결하던 구름다리는 폐쇄되어 있네. 전망대에서 사진 좀 찍고 다시 내려왔다.

시간은 6시... 슬슬 배도 고푸고... 갈데도 없구 해서 저녁먹을 식당을 찾았다. 이름은 Picnic... 햄버거를 주문하니 샐러드랑 감자튀김, 약간의 밥이 나오네. 아까 메뉴에 빵, 버터 가격이 적혀있기에 손도 안대고... 남들 바쁘게 왔다 갔다 하는거 구경하며 천천히 리스본에서의 마지막 식사......

 
마드리드행 Hotel335 열차..

그래도 시간은 7시.. 열차 시간은 10신데... 시간이 너무 남았네. 근데 할 일이 없는 것이다. 그냥 숙소로 가서 화장실 한번 갔다가 짐 찾아서 싼타 아폴로니아 역으로 왔다. 아직 플랫폼에 표시도 안되어 있는 나의 역차 Hotel 335... 이베리아 반도의 야간열차 구간은 대부분이 Hotel 열차라 예약비가 비싸다. 무섭기도 하고 괜한 기대도 되는 모 그런 마음이다. 모니터에 승강장이 떴고 나가봤다. Talgo라고 써있는 파란 열차... 유레일로 처음 타는 기차다. 으히히~ 한번 좌악 둘러보다 눈 마주친 여인네... 호주앤데 로마에 살고 있단다. 이름은 제니아. 스페인과 포르투갈만 4주동안 여행중이란다. 포르투갈에 1주일 있었는데 그닥 많이 다니진 않았다네...

제니아 : 난 Seat 예약했어. 6유로래. 침대는 비싸서...
깜장 : 그래? 어휴~ 10시간을 어떻게 갈라구...
제니아 : 허걱~ 10시간? (잠시 생각...) 나 표 바꾸고 올께~

휙~ 일어나더니 역무실로 가는 제니아.. 5분 정도 후에 다시 나타난 그녀. 바꿨다면서 좋아한다. 잘 자는게 좋은 여행을 위한 방법인거 같다며 웃더라. 이런 저런 얘기 끝에 내가 그라나다에 갈꺼라고 했더니 아주 좋은 호스텔을 알려주겠단다. 어디? 그랬더니 수첩에 열씨미 적어 내미는 쪽지에는 오아시스 호스텔의 주소와 전화번호, 가는 방법이 적혀있네...

승차 시간이 되어 기차에 올랐다. 나는 25번 객차, 제니아는 26번... 바이~ 하고 헤어졌다. Hotel Train에는 1등석 쿠셋은 없다. 2등석 쿠셋이라고 예약해준 클래스는 Turista, T4라고 불리우는 객차고 4명이 쓴다. 여자끼리만.. 객차 안에 세면기도 있고 물과 종이 타월도 제공해 준다. 좋네... 윗층 침대를 쓰는거라 올라가서 배낭도 짐 칸에 얹어놓고 잘 준비... 포르투갈에 산다는 두 여인네(에리카, 로즈마리)가 들어온다. 그 중 에리카는 한국애 같은데 영어를 전혀 못한다네......

기차가 출발한다. 배 탄거처럼 흔들리는 군.. 차장이 와서 패스를 걷어간다. 여권은 필요없다네. 그러지 모... 포르투갈 말로 뭐라뭐라 하는데 알 수가 있어야지... 멀뚱? 하는 표정으로 있었더니 로즈마리가 설명해준다.

Oriente역에서 Paloma라고 자기를 소개하는 아줌마가 탔다. 'La Paloma Blanca‘라는 노래를 안다고 했더니 막 웃더니 그 노래를 살며시 불러주네..

문 잠그고 불 끄고 취침... 첫 야간이동... 별 일 없을 거야...

이미지 맵

*깜장천사*

여행하고 사진 찍고 글 쓰는 한량, 일명 여행작가. <프렌즈 유럽>, <7박 8일 피렌체>, <프렌즈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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