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 #1 예기치 않은 행운으로 <최후의 만찬> 관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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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듯이 체르맛을 떠나 도착한 밀라노... 예기치 않은 행운으로 <최후의 만찬>을 관람하게 됩니다.

5월 6일 금요일 - 여행 42일

밀라노로 이동 / 싼타 마리아 델 그라치에 성당(Santa Maria delle Grazie)에서 최후의 만찬 관람

나는 간다, 이태리로...

체크아웃 하고 나오며 바라본 마테호른. 흥!!!


새벽같이 일어나 씻고 아침 먹고 체크아웃했다. 날씨는 여전하다. info에 붙어있는 날씨표를 보니 마테호른 보기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글렀다. info 직원도 (삼일 연짱 보니 알아보는 듯...) 웃으며 안됬다는 표정을 짓는다. 니가 무슨 죄가 있겠니...... 마테호른을 볼 때까지 체르맛에 머물겠다는 결심은 버렸다. 이태리를 포기하더라도 마테호른을 보려고 했으나 물가 비싼 이 나라에서 더 있는다는건 미친짓 같다. -.-;;; 그냥 밀라노로 가자. 두오모가 천으로 가려져 있어도, 좀도둑과 집시들이 나를 괴롭혀도 나는 밀라노로 갈란다.

스위스 프랑 남은걸로 자석 붙은 인형 사고 역으로 가서 빙하특급을 탔다. 브리그까지 가는 길에 멍~ 하고 있는데 이건 또 무슨 삽질인가.. 싶다. 그래도 여지껏 좋은거 많이 봤으니 참자...고 혼자 다스리고......


내가 밀라노까지 타고 간 기차. 특급열차라던데 내가 탄 시간대에는 예약 안해도 되던...^^

브리그역에 도착해서 시간표를 보니 밀라노행 열차는 11시 20분에 출발하는 EC(Euro City)다. 보통 스위스-밀라노 구간은 Cisalpino라는 특급열차가 운행된다고 하던데 다행히 비싼 기차는 피한 듯 싶다.

지금 보니 유렐 타임 테이블에는 11시 38분 IC라고 표시되어 있구요... 수첩엔 11시 20분이라고 써있고... 뭔지 잘 모르겠어요. -,-;;; 쫌 일찍 준비하는게 더 좋을 듯 싶기도 하고... 제가 탄 이 기차 이전에는 모두 예약해야 되는 기차에요. 일부러 시간을 좀 맞춘것도 있긴 하죠...
^^

열차를 타고 가며 보이는 산들은 한국의 설악산의 모습과 그닥 다를게 없는거 같다. 밖으로 휙휙~ 지나가는 산들을 보며 이제 이태리다...라고 긴장긴장... 워낙 들은 야그들이 많다 보니 쫌 무섭기도 하고 뭐 그렇다. 스위스 국경을 지나자마자 패스와 여권검사를 하네. 도장도 안 찍어주면서 왜 하는데??

매우 멋졌던 밀라노 중앙역


밀라노에 도착했다. 글고 보니 <냉정과 열정사이>의 아오이가 사는 도시가 밀라노다. 이런.. 책 한번 더 읽고 올걸...... 거리이름, 아오이가 일하던 보석가게, 마빈과 함께 가던 식당 등등등... 좀 알아올걸 그랬나 싶다. 하긴 여행 오기 전에 메모해놨던 수첩 하나 놓고 온것도 있는데 뭐...^^;;;;

48시간 동안 대중교통 이용할 수 있는 티켓


밀라노 중앙역은 매우 크다. 건물도 멋지다. 잠시 벤치에 앉아서 숨 좀 돌리면서 여기 건너뛰고 베네치아나 피렌체로 갈까 하다가 전화카드를 사서 공식유스에 전화를 했다. 뜅~ 통화중이라네... 다른 숙소에 전화했는데 뭐라뭐라하는데 절대로!! 못 알아듣겠다. 그래서 그냥 무작정 유스로 가기로 했다. info에서 지도 받아들고 48시간권 사서 Metro를 타러갔다. 계단의 연속이다. 우뜅...

공식유스 방 내부


역에서 힘들게 나오니 공식유스 표지가 보인다. 화살표대로 주욱~ 따라가니 건물이 나오네... 3시까지 close라고 들었는데 들어가보니 열려있군... 규모가 꽤 커보인다. 체크인 하고는 잠시 갈등 하다가 2박 한다고 하고 키를 받았는데 3층으로 가랜다. 엘리베이터 있냐고 했더니 없다네... 캐리어 낑낑 들고 올라갔다. 6인실이고 나름 깔끔하다. 라커는 방 밖에 있는데 무쟈게 커서 캐리어 두개는 들어갈 듯 싶다. 점퍼를 벗으니 등이 땀으로 푹~ 젖었다. 덥긴 덥다. 정말 스페인에서 옷 안 샀으면 어쨌을까.. 싶다. 남방 갈아입고 입었던 옷은 대강 빨아서 널어놓고 숙소를 나섰다. <최후의 만찬> 예약 하려고 전화했는데 다다음주까지 Full이란다. 캑~ 지하철역에 갔는데... 어마나... 카메라를 놓고 왔다. 열라 뛰어 다시 숙소로 가서 카메라를 꺼내왔다. 정말 시껍했다.

예기치 않은 행운!! 30분 기다려 <최후의 만찬> 관람하다!!

유럽 최고의 행운의 장소, Santa Maria delle Grazie 성당


우선 싼타 마리아 델 그라치에 성당(Santa Maria delle Grazie)으로 갔다. 티켓 창구에
이라는 커다란 표지가 붙어 있다. 그래도 문 열고 들어갔다.

깜장 :
안녕~
직원 : 안녕~ 너 한국인?
깜장 : 잉???
직원 : 난 일본인~
깜장 : 아하~ 반가워... 근데 나 <최후의 만찬> 보고 싶은데... 낼 아침에 오면 표 살 수 있어?
직원 : 그래??? (쫌 고민하더니...) 티켓 있으니까 이걸로 봐.
깜장 : 진짜??? 우와!!!!

내가 받은 티켓. 마태오 사도 부분이다. 같이 관람했던 사람 중 한 사람이 예수님 부분을 갖고 있었는데... 정말 부러웠다...


누가 흘리고 갔는지 어쨌는지 남는 거라면서 주는 티켓은 30분 후 입장하는 티켓이다. 티켓 값 지불하고 몇 번을 고맙다고 인사하고 나왔다. 히히히!!! 룰루랄라~ 기분 째진다. 진짜 신나고 좋다. 움화화!!! 밖에 벤치에 앉아서 선행학습 좀 하고 기둘리는데 시간은 금방 가쥐...

아......... 숨이 막힌다는 기분이 이런 것이구나......

숨이 턱~ 막히던 그 그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이중 유리문을 지나 드디어 <최후의 만찬>이 있는 옛 수도원 식당으로 들어갔다. 2차대전땐가... 수도원이 폭격을 맞았는데 정말로 기적적으로 이 벽만 온전히 살아남아 그림이 보존되었다는 그 벽이다.

그림을 보는 순간...... 아........ 숨이 막힌다는 표현은 이런 때 쓰는거구나 싶다. 뭐.. 그림은 워낙 유명한 그림이니 다른 설명이 필요할까... 오디오 가이드 설명이 아주 천천히 쉽게 되어 있다. 설명 들어가며 등장인물 하나하나 살피며 그림을 찬찬히....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위대한 발명가이자 화가였으며 위대한 신학자라고도 한다. <최후의 만찬>을 살펴보면 그가 얼마나 성서에 정통했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성서에 나온 아주 작은 부분을 등장인물의 특징으로 잡아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가능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예수님 왼편에 있는 예수님을 아주 닮은 제자는 성서에 예수님의 사랑을 받던, 가장 사랑하는 제자라 표현되고 있는 요한이다. 다빈치 코드에서 나오는 가설에 의하면 이는 예수님이 사랑한 여인인 막달라 마리아라고도 하지...

이 표현은 요한복음에서만 나타납니다. 우끼져? 자기가 자기를 그렇게 표현한게... 전 요한복음 읽다가 이 표현이 나타나면 정말로 열라 크게 딴지 or 태클 걸고 싶어져요... -,-;;;

또 한사람... 오른쪽에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는 이는 사도 토마스다.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해 직접 상처에 손가락을 넣어봐야 한다고 했던....

뒤편에는 최후의 만찬 이후 골고타 언덕에서 십자가형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누가 그린건지 모르지만 이 그림도 훌륭하더라..... (책에서 보니 도나토 다 몬토르파노의 <십자가에 못박힘>이란다. ^^)

시간이 다 됬다. 아쉬움에 뒷걸음질 쳐서 나오니까 가이드 역할 하시던 분이 뒤에서 잡아주더라. 볼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보라면서.. 어찌나 고맙던지......


여기서 잠깐!!

최후의 만찬은 회벽위에 그려진 템페라화입니다. 그래서 보존에 좀 어려움이 있었죠. 게다가 이 성당이 2차대전 때 폭격으로 인해 벽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아작 났었구요...^^ 그래서 매시 정각, 15분, 30분, 45분에 25명씩 끊어서 입장 시킵니다. 즉... 들어가기 어렵단 얘기죠?? 예약 빨리 하시구요... 아님 아침 일찍 줄 서야 한다고 합니다. 전 정말로 행운아였구요...^^


옆에 있는 성당과 수도원 정원을 둘러보고 다시 Metro를 타고 중앙역으로 갔다. 피렌체 행 열차를 예약할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우피치를 예약하긴 힘들거 같구 요일상 피렌체보다는 베네치아를 먼저 가는게 좋을거 같다. 그래, 그러자...

1층 슈퍼에 가서 피자랑 몇몇 먹을거리를 사고 숙소로 돌아왔다. 전자렌지가 있어서 돌려먹을라 했더니 접시가 없다. 우쒸~ 식은 피자와 콜라를 먹는데도 맛있다. 왜? 점심을 건너뛰었거덩... 예기치 않은 <최후의 만찬> 관람에 너무 흥분한 나머지 점심 먹을 생각도 못했다. ^^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올라왔다. 이 숙소는 콘센트가 복도에 있다. 남은 것이 3구멍짜리 밖에 없어서 어쩌나.. 하고 있었더니 노트북 갖구 영화 보던 애들이 자리를 내준다. 고마운 것들...^^ 사진 X's에 옮겨놓고 디카 충전하고 씻고 누웠다. 피곤하네... 이동한 날은 피곤해......


비용정보

공식유스 2박 숙박비
48시간 교통권
전화카드(이태리 국내용)
최후의 만찬 입장료
오디오 가이드

37.00
5.50
5.00
6.50
2.50



 

 




간만에 미술관들을 돌아봅니다. 공사중이라 천으로 가려진 밀라노의 두오모를 보고 잠시 절망하기도 했지만 주교 착좌식도 보고 미사도 드리고...... 밀라노는 제게 행운의 도시였던듯....

이미지 맵

*깜장천사*

여행하고 사진 찍고 글 쓰는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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