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 #2 클림트의 Gold에 푹~ 빠진 날...

 


클림트의 금색에 푹~ 빠진 하루...

5월 22일 일요일 - 여행 58일

벨베데레 궁전 (Ö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 중앙묘지 (Zentralfriedhpf) / 빈 분리파 하우스 (Wiener Secession)

아침엔 서늘하다. 웅크리고 자다가 시계를 보니 9시가 다 되는 시간... 역시 야간이동은 힘들어... 씻고 어제 산 우유랑 씨리얼 먹고 식빵에 참치샐러드 넣고 점심 도시락을 만들었다. 애유~ 구찮다.. 몸도 무겁고..

밍기적 거리다가 11시가 다 되어 숙소를 나섰다. 오늘 고모댁에서 가족 모임 있대서 전화했더니 다들 가셨다네... -.-;;; 규민이는 내일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전화해서 잘 다녀오라고 인사 한마디......

비엔나 시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뛰고 있는 사람들... 덕분에 한정거장 걸어 가야했지만 잼난 구경거리...

길로 나오니 아.. 맞다.. 비엔나 시민 마라톤대회다.. 길을 건널 수가 없다. 어찌해야하나... 지도를 보니 한정거장 정도 거슬러 가야할 듯... 것도 나름 괜찮겠네... 지나가다 본 프라하와 부다페스트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내 맴을 아푸게 하는구나...

벨베데레 궁전 (Ö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은 왕가의 여름별장이었단다. 지금은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고 오스트리아의 자랑(?) 클림트의 작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그 중 하이라이트는 ...

벨베데레 궁전 (Österreichische Galerie Belvedere). 한때 오스트리아 왕가의 여름궁전이었으나 지금은 미술관으로 쓰인다. 저기 건물 오른쪽 밑에 갈색으로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면 성당이 있더라.

입구를 들어서니 예쁜 궁전이 보인다. 사진 한방 찍고 티켓 사고 가방 맡기고 천천히 궁 관람에 나선다. 이 나라 쫌 불편한게 있다면 전혀~ 모르는 독일어 투성이라는거쥐... 뭔가 특별전시중인거 같긴 한데 당췌~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하튼간에... 그 설치물들 피해서 그림 찾아다니기....^^

지금 생각해보면.. 2차대전 종전 60주년을 기념한 특별 전시 뭐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유디트 JUDITH Ⅰ> (1901) Femme Fatal의 이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느낌... 한쪽 구석의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는 잘 보이지도 않는다.

클림트의 는 정말 몽환적이고 뇌쇄적이고 관능적이다. Femme Fatal이 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반쯤 감긴 눈에 드러난 가슴, 하단에 살짝 보이는 홀로페르네스의 머리... 모르고 보면 걍 노출증 여인^^으로도 보일 그림...

클림트의 금색은 환상적이다. 비잔틴 양식 회화의 금색이 권위적이고 고압적이었다면 클림트의 Gold는 몽환적이고 환상적이다. 빌바오 구겐하임에서 본 이브 클렝의 Blue만큼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

클림트(Gustav Klimt)의 대표작 <KISS> (1908) 남녀가 온갖 꽃들이 만발한 정원에서 무릎을 꿇고 키스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황금빛 직사각형 문양의 남자 옷과 나이테 무양이 그려진 여자의 옷의 장식적 기교는 당시 아르누보 양식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한다. 어디서 봤더라... 저 무늬가 남녀의 성기를 상징하는 것이라고도 했던거 같은데... 하튼간.. 주변의 금색은 정말 황홀하다.

에곤 쉴레의 그림들을 그냥 슈욱~ 지나쳐서 기대하고 고대하던 클림트의 앞에 왔다. 캬~ 좋구나... 가이드 북 설명 읽고 그림 보기를 수차례 반복... 멍~ 하니 보고 있는데 정말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느낌..... 다음에는 꼭 누군가와 같이 와서 저 그림과 똑같이 해보리라... ^^

브뤼셀에서 만난 애가 클림트 그림 좋아하면 에곤 쉴레도 좋아한다던데...하더라구요. 근데 전 에곤 쉴레 그림들은 영.... 그닥......... -.-;;;

밑으로 내려오니 친숙한 그림들이 있다. 모네, 마네, 르느와르, 그리고 고흐...... 고흐의 붓질과 모네의 색채, 르느와르의 포근한 인물화..... 눈에 익어서 그런가 편안하고 좋다......

또 한 방에는 클림트의 그림이 가득하다. 루브르에서 봤던 그림과 비슷한 점묘 기법의 그림들..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참고 결국 다이어리를 사고 말았다는...^^

정원을 걸어나와 벤치에 앉아서 도시락을 먹었다. 소풍 나온 기분이라 좋다. 햇볕도 따땃하고... 바람도 산들산들....

자끄 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의 <성 베르나르 고개의 나폴레옹 Napoleon-Bonapart auf dem Großen St. Bernhard> 실제로 보면 정말 힘찬 역동석이 느껴지는 그림... 금방이라도 말 울음 소리가 들릴듯 하고 바람소리도 들릴듯 하다.

하궁에는 바로크 시대 그림들이 있다. 잘 모르는 화가들의 그림이네. 주욱 보다 보니 눈에 익은 내용들도 보이고.. 앗~ 많이 보던 나폴레옹이닷!! 이 그림이 다비드의 그림이었군... 잼나당....^^

중앙묘지의 멋지던 가로수 길

벨베데레에서 나와 어디로 갈까... 하다가 중앙묘지 (Zentralfriedhpf)로 발길을 돌렸다. Tram 타고 30분 정도 가니 중앙묘지라네.. 조용한 가로수 길이 인상적이다. <제 3의 사나이>라는 영화를 여기서 찍었다는데 어느 가로수 길이냐....

중앙묘지의 음악가 묘역

중앙묘지에는 음악가 묘역이 따로 있다. 알음알음 찾아찾아 가는데 낯익은 목소리... 우쒸~ 어제 그 일행이다. 흥~ 본척 만척 하고 사진 찍고 구경... 가이드 아저씨.. 목소리는 아나운서 틱 하니 좋은데 어제 빈정 상해서리... 마침 설명 끝나고 사진 찍는 자유시간... 가이드 아저씨는 아줌마들 사진 찍어주러 가고 나는 베토벤 묘소로 가는데 점잖으신 목소리가 들린다.

아자씨 : 저.. 학생... 어제 그 학생이죠??
깜장 : 네??
아자씨 : 우리 부부 사진 좀 찍어주구려...
깜장 : 예.... 저도 좀...^^
아자씨 : 당연하지!!

이 분 DSLR 카메라를 갖고 계신다. 나름 멋지게 구도 잡아 찍어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네. 덕분에 나도 한컷 찍고...

아자씨 : 어제 봤어요. 기분 많이 상했을텐데 괜찮았어요?
깜장 : 예... 저 분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었겠죠 뭐...
아자씨 : 우리가 다 미안하더라고.. 저기...

이 아저씨 갑자기 주머니에서 10유로를 꺼내주시더니 용돈 하라네? 헥~ 아니라고 극구 사양했는데 옆에서 아줌마도 받으라고 밥 잘 먹고 다니라고 하시며 쥐어주고 휙~ 가신다... 흐미......

음악가 묘역에서 나와 보니 오스트리아 대통령들 묘역이라고 하는 곳도 잠시 둘러보고 커다란 성당도 둘러보고 다시 밖으로 나와 시내로 들어왔다.

빈 분리파 하우스 (Wiener Secession)1898년에 완성된 건물. 금색 구가 아주 특이하다. 주로 현대미술품 위주의 특별전이 열린다고 한다.

현대미술관을 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그닥 별루라서 빈 분리파 하우스 (Wiener Secession)로 갔다. 건물 모양은 특이해서 알겠는데 도대체 출구가 어딘지... 쫌 헤메다 보니 저기 금색 구가 보인다.

클림트(Gustav Klimt)의 <베토벤 프리즈 Beethoven Fries>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에 기초한 벽화로 독일권의 아르누보 스타일을 대표하는 중요한 작품이라고 한다. 워낙 그림이 길고 커서 한번에 보기는 어렵고... 겨우겨우 인터넷에서 찾아낸 그림... 들어가면 정말... 허걱~ 이다. 이 그림 하나 보려고 입장료 내고 들어간 내 선택에 절대 후회 없는...

클림트의 <베토벤 프리즈 Beethoven Fries>라는 벽화가 유명하다지? 입장료 내고 팜플렛 받아들고 들어가니 삼면이 그림으로 둘러져 있다. 아.. 주금이다. 멋지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을 테마로 그린 그림이라는데... 캬~ 감동의 한 물결...... 이 그림 하나 보러 이 돈 내고 왔냐고?? 뭐 어때.. 내가 좋으면 그만이지... 거의 한시간을 앉아서 가이드 보고 듣고 그림 보고......

숙소로 오다가 슈퍼에서 소세지랑 피망 한개 사서 들어와 부엌엘 갔다. 누군가 체크아웃 하며 먹으라고 치즈랑 피망, 베이컨 등을 놓고 갔다. 어머.. 이렇게 착한 아이가...^^ 소세지 비닐을 뜯었는데.. 헤겍~ 물에 삶아서 굳혀서 먹어야 하는건지.. 무슨 죽같은게 나오네.. 뜅~ 이거랑 베이컨이랑 피망, 그리고 또 누군가 남겨놓은 양파를 썰어서 볶은 후 파스타 삶아서 같이 볶다가 소금이랑 다시다로 간하고 치즈를 얹었다. 캬~ 조아조아... 먹을라고 갖구 나오는데 남자애 하나가 연어 한 장을 꺼내주네. 오늘 복 터진 날이군......

호스텔에서 간혹 이런 일들이 있어요. Share Food도 있고... 어떤 애들은 암 것도 안 들고와서는 Share Food로 모든걸 해결하기도 하더라구요. -.-;;; 적당히 해야할텐데...

배부르고 맛나게 먹고 기분 좋게 짐 싸기... 아무래도 베를린 가서 우편을 한번 이용해야 할 듯 싶다.

비용정보

벨베데르
분리파 하우스

5.00 (33% DC)
6.00

 

 

베르사유와 더불어 바로크 양식 궁전의 대표주자인 쇤부른에 갑니다. 베르샤유에 비하면 깜찍하고 귀엽네요. 오후에 잊고 있던 꿈이 생각나기도 하고... 간만에 삽질도 하며 비엔나 일정을 마무리 짓고 베를린으로 갑니다..

이미지 맵

*깜장천사*

여행하고 사진 찍고 글 쓰는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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