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이 돋아 한동안 멍때리게 했던 에어푸르트 대성당 Erfurt Dom (유럽여행/독일여행/에어푸르트여행)

소름이 돋아 한동안 멍때리게 했던 에어푸르트 대성당 Erfurt Dom (유럽여행/독일여행/에어푸르트여행)


에어푸르트 Erfurt는 독일 튀링겐 Thueringen 주의 주도입니다. 라이프치히와 더불어 중요한 교역로 상에 위치한 도시죠.

부유했던 도시들의 특징 중 하나는 대학이 있다는 거에요.
도시의 풍요로움을 교육에 투자했던 그런 도시가 에어푸르트로 에어푸르트 대학도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괴테도 이 곳에 잠시 머물렀고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 Martin Luther도 이 곳에서 공부했고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에서 사제로 서품받았던 도시입니다.
또한 예로부터 가톨릭 신앙이 철저했던 도시로 '교황의 도시'라는 직함을 갖고 있던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런 도시이니 우선 대성당을 둘러봐야겠지요...

여름에 독일 도시들은 여러 음악 공연, 축제들이 많이 열리는데 에어푸르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대성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야외 부대가 되어 축제가 열리고 있었어요. 



공연 맞은편에는 이렇게 스탠드로 의자를 만들었군요.


성당 옆모습은... 많이 보는 고딕양식의 성당과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입니다.


특이 한 점이 있다면 십자고상이 밖에 나와있다는거네요.


가까이 잡아보니... 컬러로 색칠도 되어 있어요.


정문에는 일반적인 조각상들이 모셔져 있네요. 예수님의 12제자가 조각되어 서 계십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먼저 제가 가장 관심있게 보는 파이프오르간입니다. 심플~ 하네요.


중앙 제단은 화려하군요. 내부는 그리 화려하다는 생각 아니었습니다만 역시 중앙 제단은...


제단 옆 성가대 석도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어요.


제 동생이 꽃집을 운영하면서 성가대 활동을 꽤 오래했었지요. 그리고... 그러던 중 지금의 직장을 찾게 되었구요.
좀 거슬러 올라가면 저도 성가대, 찬양단 활동 할 때 좋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가끔은... 전처럼 성가대 활동을 다시 하고 싶기도 합니다만....... 여의치 않네요.

미사 봉헌 때 성가대원들이 받는 은사는 그만큼 많다고 하시더군요.
그렇다해서 그런 은총을 노리고(?) 봉사를 하거나 그랬던건 아니지만 말이죠...


스테인드 글라스도 그냥 평범했던 느낌입니다.

마음에 드시면 손가락 한번 꾸욱~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내부 홀에 또 하나의 제단은 현대적입니다. 제가 다니는 성당과 별 반 다를 것 없어 보여요.


아마도 이 그림이 독일 르네상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가 루카스 크라나흐의 그림이었던 걸로 기억이...^^


파이프 오르간 가까이 가서 다시 한번 찰칵!


뭐 별 다를거 없네... 하고 나오던 중 이 문 앞에 섰습니다. 가이드님 설명이 이 상은 '열처녀의 비유' 상이라고 하네요.

열처녀의 비유...를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열명의 처녀가 신랑을 기다리던 중 다섯명이 기름이 떨어졌어요.
다른 다섯명에게 기름을 달라고 했는데 그녀들이 그가 언제 올 지 모르고, 자신들의 기름을 나눠줬을 때 모두 불을 꺼질 수 있다고 거부했죠.
다섯명이 기름을 구하러 간 새 신랑은 왔고 다섯명은 결국 연회장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교훈?은... 늘 항상 깨어 준비하라......


순간... 깜장천사는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합니다. 아니 좀 특이한 것이었죠. 보통 성당의 이 부분에는 구약에 등장하는 성인이나
그 도시의 중요한 황제, 수호성인 등이 조각되어 자리합니다. 제가 봤던 성당들이 대부분 그랬어요.
그런데 이 비유는 신약성서에 등재되어 있는 비유인것이죠.


그래서 질문을 했어요. 왜 그러냐, 특이한 이유가 있는 것이냐...


가이드님 딱 한 마디 해주시더군요. 마틴 루터.

위에서도 간단히 이야기 했지만 에어푸르트는 '교황의 도시'로 불리우던 도시입니다.
그만큼 가톨릭 신앙이 공고했고 그 신앙이 도시를 지배했던 곳이었죠. 그래서 교황들이 순방할 때 머물기도 했던 도시였고
실제 이 해 여름 교황 베네딕도 16세 교황 독일 순방 때 이 도시에 머물기도 했습니다만...

그런 도시에서 마틴 루터는 사제 서품을 받고 사제로 활동하다 가톨릭의 부조리에 맞서 95개조의 반박문을 발표하고 종교개혁가의 길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 도시에게는 하나의 커다란 충격, 트라우마가 되었던거구요...
 
예전 중세시대에는 글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성당의 프레스코화, 창의 스테인드 글라스 등을 통해 교리를 전파했습니다.
아마도 이 도시의 모든 성당에서도 그러했겠지요. 하지만 교황의 도시...라는 영광스러운 지위를 갖고 있던 에어푸르트에서
종교개혁이 일어났고 오랫동안 가톨릭의 지배하에 살아왔던 도시인들에게는 충격을 가져다 줬겠지요.
 
그래서 자신들의 과오를 반성하고 후대에게 경고의 메세지로 이 상을 만든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가이드님의 루터... 소리 듣고 충격받아 멍~ 때리면서 지나갔던 생각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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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푸르트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독일 히스토릭 하이라이트(www.historicgermany.travel)
에어푸르트 관광청 (
www.erfurt-tourismus.de)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이미지 맵

*깜장천사*

여행하고 사진 찍고 글 쓰는 한량, 일명 여행작가. <프렌즈 유럽>, <7박 8일 피렌체>, <프렌즈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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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4개 입니다.

      • 구교와 신교가 운명이 갈리게된 유서깊은 곳이네요~ 교황의 도시 잘봤어요~

      • 역사의 아이러니, 그리고 부패의 끝이 어디인가...
        그리고 멈추지 않고 자성과 자각의 모습은 또 어떠했는가... 등을 볼 수 있던 도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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