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를 없애준다는 785개 계단 오르다 성질버릴뻔한 날, 고토히라궁 金刀比羅宮 Kotohiragu 방문기 (일본여행/시코쿠여행/가가와여행/일본신사)

번뇌를 없애준다는 785개 계단 오르다 성질버릴뻔한 날, 고토히라궁 金刀比羅宮 Kotohiragu 방문기
(일본여행/시코쿠여행/가가와여행/일본신사)





일본의 신사는 각기 사연이 있습니다. 모시는 신도 다르고, 신사 건립에 대한 유래도 모두 다르고...
많은 신사를 다녀온건 아니지만... 이번에 방문했던 고토히라궁은 또 다른 특별함이 있는 신사였네요.

이곳 주민들은 이 곳을 곤피라 상~ こんぴらさん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오랫동안 이 곳에 있다보니 친숙한 동네 아자씨~ 같은 느낌이라고 하고
또 이 신사가 위치한 조즈산 象頭山이 코끼리 모양이래요. 그래서 이런 이름이라고 하시네요.
또 곤피라는 인도의 신이라고 듣기도... (설명이 여기까지만.. -.-;;;)

가장 큰 특징은 수 많은 계단을 오르며 마음을 닦으라는데... 전 성질머리가 드러버서... ㅋㅋㅋ 

이제 저와 함께 계단을 하나하나 오르실께요~ ^^ 

신사의 입구입니다. 도리이 鳥居가 서 있지요. 신사를 참배할 때는 꼭 이 문 아래로 지나야 한다고 하네요.
종교적... 인 이유가 아니라면 참배 하시는 것도... ^^
전 안 가려요~ ^^

@ 고토히라궁, 고토히라쵸, 가가와현, 시코쿠, 일본 金刀比羅宮, 琴平町, 香川県, 四國, 日本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모든 근심과 번뇌가 없어진다고 하더라구요. 계단의 모든 숫자는 785개...
어원도 알려주셨는데 기억이... 메모도 없고... -.-;;;;

하튼 시작 합니다. 출바알 しゅっぱつ~

아아... 지팡이 갖고 계신 분들 보이시죠? 이 곳 오기 전 상점에서 지팡이 대여 서비스를 해주시더라구요.

@ 고토히라궁, 고토히라쵸, 가가와현, 시코쿠, 일본 金刀比羅宮, 琴平町, 香川県, 四國, 日本


가는 길 양 쪽에는 기념품 가게, 그리고 빙수가게가 보여요.
녹차빙수가 먹음직 스럽더군요. 아아~ 걍 쉬고 싶어!!! 라고 혼자 툴툴~ ㅋ
유럽에서, 특히 피렌체에 가면 꼭 종탑과 쿠폴라를 하루에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다 합하면 700개 넘거덩요. 뭐.. 그거 생각하지 뭐!! 하면서 지가하지만... 네네.... 잘못 생각한거죠. ^^

@ 고토히라궁, 고토히라쵸, 가가와현, 시코쿠, 일본 金刀比羅宮, 琴平町, 香川県, 四國, 日本


오오문 大門입니다. 1649년에 만들어진 문이에요. 여기까지는 365개 계단이라고 합니다. 뭐... 여기까지는 괜찮았어요.
곳곳에 잠시 서서 가이드 아저씨가 설명을 해주시기는 하는데 그닥 중요한게 없어서 좀 짜증난거 빼고는. ㅋㄷ

죽죽~ 올라와야 힘도 덜 들고 시간도 덜 드는데 좀 올라갈만~ 하면 몇개 왓네, 여긴 뭐네.. 하는데
그 어떤 중요성도 없는 곳에서 이러시니 좀 짜증스럽기까지....

욱~ 하는 성질이 올라오지만 멀리 타향에서 성질을 피울순 없고 꾸욱 참으며 물만 벌컥벌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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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튼 365개를 올라왔다니.. 믿기진 않아요. 여기까지는 이시단카고 라 불리는 가마를 타고 올 수 있어요.
하지만...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더라구요. 멀미도 날 거 같고... 너무 비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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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문 옆에 있는 고루 鼓楼 에요. 절에서 때를 알리는 북을 달아놓은 건축물이에요.
인에 시태고 時太鼓는 지금도 쓰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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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밑에는 다시 웃자.. 뭐 이런 내용의 포스터가 걸려있습니다.
작년 봄 대지진 후 일본 전역에 퍼진 문구라고 하지요...

밑의 새끼줄은 우리나라 아이 낳았을 때 문에 다는 금줄과 같은 용도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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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덜어가니 다시 도리이가 보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옆에 우산 펼치고 있는 매대? 보이시나요?
이 분들을 고닌햐쿠쇼 五人百姓  ごにんびゃくしょう라고 합니다.

신사의 경내에서는 장사가 금지되어있지만 이 분들은 조상 덕택에 이 곳에서 장사를 허락받은 민간인?이라고 합니다.
다섯 가문이 대대로 이 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고 해요. 엿, 사탕 뭐 이런 것들을 팔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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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이에 명패가 붙어있습니다. 금칼과 비단? 뭐 이런 뜻 같은데... 뭔지는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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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에 온다면 한번 쯤은 숙연한 마음을 갖게 되지요. 그 숙연함을 도와주는 길의 풍경이네요.
지금 여름이라 푸르름이 가득하지만 봄이면 양 옆에 벚꽃이 만연하다고 하네요.
꽃터널이 만들어진 풍경을 상상하니 참... 아름답기 그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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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서 찍은 꽃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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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둥은 이 신사를 위해 기부금을 낸 분들의 명단입니다. 100만엔을 낸 분들이라고 해요.
그럼 얼마야... 1500만원 정도 되는 돈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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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신관이 타는 말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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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다란 스크류... 예전에, 지금도 배 아래에 붙어있는 것이죠.
이따 저녁에 갈 다카마츠에 큰 조선소가 있기도 하고, 이 신사가 바다를 주관하는 신을 모시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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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아지는 곤피라이누 こんぴら狗 라고 불리우는 강아지에요.

예전에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을 시절, 이 곳에 참배는 오고 싶은데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이
강아지의 목에 '고토히라궁에 참배 갑니다'라는 표지판과 함께 본인의 기도 지향을 함께 써서 보냈대요.
가는 사람이 데려다 주기도 하고, 알아서 가기도 하고... 뭐 그렇게 강아지가 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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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도리이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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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서원 書院 입니다. 1659년에 세워진 건물이에요.
에도시대 유명한 화가인 마루야마 오우쿄 円山応挙 まるやま おうきょ의 장벽화 90면이 공개된 곳이라고 합니다.
일반 공개이나 바빠서... -.-;;; 여기까지가 475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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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무슨 황족의 집이었다고 말씀했던 기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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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단... 지나면 또 계단이 나오긴 합니다만... 여기서 멈출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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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즈샤 淨化水  입니다. 이 곳에서 손과 입을 씻고 참배 준비를 시작하는 곳이죠.
먼저 오른 손으로 바가지?를 들고 왼손을 씻고 왼손으로 바가지를 들어 오른손을 씻고
오른손에 물을 받아 입을 헹구고 다시 오른 손을 씻은 후 나머지 물로 손잡이를 씻어내는 것이 순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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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벽은... 저 집의 주인의 신분을 나타낸다고 해요. 저렇게 다섯단까지가 가장 높은 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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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이제 또 힘내서 올라갑니다. 으쌰!!!

이 계단이 33개에요. 아래에서부터 하나하나 세면서 올라가라고 하시네요.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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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다 온거 같죠? ㅎㅎ 이 곳은 아사히노야스히로 旭社 입니다. 1837년에 건립된 건물로 170년 동안 지어진 건물이에요.
그 어떤 전란의 피해도 입지 않았고 처음 지어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교토의 목공가문인 야야 구로에묭(?) 가문이 3대에 걸쳐 지은 건물이래요.

전에 신도와 불교가 분리되어 있지 않을 시절 불교 불상과 신도의 신을 함께 모시던 곳이라고 하네요.

이 건물의 화려함과 웅장함에 반해 어떤 이는 이 곳이 고토히라궁 본전인 줄 알고 참배하고 내려갔다고 합니다.
그럴만 해요. 산 속에 갑자기 웅장하고 크고 화려한 이 건물을 보고 있으면... ㅎㅎ

이 건물은 코끼리형상의 산 중 눈에 해당하는 부분에 위치한다고 하네요.


@ 고토히라궁, 고토히라쵸, 가가와현, 시코쿠, 일본 金刀比羅宮, 琴平町, 香川県, 四國, 日本


잠시 설명을 듣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이 등에 써있는 빨간 글씨가 고토히라궁을 나타내는 대표글씨, 일명 CI라고 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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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의 도리는 미에현의 이세신궁 伊勢神宮이 위치한 방향에 세워진 곳이라고 합니다.

일본 사람들이 일생에 한번은 찾는다는 신사가 이세신궁과 이 고토히라궁이라고 하네요.
이세신궁이 신사의 위치상으로 다들 찾고 싶어했다면 고토히라궁은 바다, 농업, 산을 다스리는 신을 모시는 곳이라
생활과 밀접한 영향이 있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하여간 이 곳은 고토히라궁을 참배 하기 전 이세신궁을 먼저 참배하고 가는 의미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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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보니... 계속 계단이 올라가는 것만 있다가 이렇게 내려가는 것이 하나 있네요.

785...라는 의미가 고민과 번뇌를 없애주는 뜻...인데 이 계단이 없다면 786이 되어서 의미가 깨진대요. 그래서 만들어진 계단이라고...

이 계단을 내려가면 제가 짊어지고 있는 모든 고뇌와 번뇌가 사라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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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다 왔습니다. 이 계단은 남자게단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경사가 급해서 그렇대요.
다 왔습니다. 힘 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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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왔습니다. 785개 계단을 올라와서 만난 고토히라궁 본전입니다.

오오모노누시노미코토 大物主命과 스토쿠천황崇德天皇을 모시고 있는 본전인데 다른 신사와 다르게 건물 촬영이 가능하네요.
다만... 정면 촬영은 불허, 옆에서 찍는것은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종교...가 있긴 합니다만... 여행지에서의 하나의 문화라 생각하고 참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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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 위에 이렇게 X 자 모양의 표식이 바로 이 신사의 주신을 모시고 있는 곳이라는 표시라고 합니다.

신사 앞에서 전망을 바라보면 시원~ 하다고하는데 제가 갔던 날은 구름이 잔뜩~ 껴 있어서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구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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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왔던 계단의 아찔한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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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전 뒤로 다시 583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운세를 점치는 오미쿠지들... 좋은 것은 좋은대로, 나쁜 것은 날아가라고 매달아 놓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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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전은 연애의 신...이라고 했던 여신을 모시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커플이 오면 깨진다는 속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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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려갑니다. 조금 덜 가파른 여자 게단이긴 하지만 이제 다리가 풀리네요.
카메라 넣고 올라올 때의 헉헉댐 대신... 편안히 내려가면서 올라오면서 했던 생각, 가졌던 화들을 풀어내보려 합니다.

종교와 관계없이 일본 신사는 무언가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어요.
숙연한 분위기도 있고, 힘들게 올라가긴 하지만 피로하지 않게 하는 보이지 않는 힘......

그래서 일본 여행 중 신사방문이 꺼려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인 듯 합니다. 




코토히라 궁 金刀比羅宮 Kotohiragu
주소 카가와현 나카타도군 코토히라쵸 892-1
전화번호 0877-75-2121
교통수단 JR 코토히라역, 타카마쯔코토히라전철 코토덴코토히라역에서 도보 15분
홈페이지 http://www.konpira.or.jp/


이미지 맵

*깜장천사*

여행하고 사진 찍고 글 쓰는 한량, 일명 여행작가. <프렌즈 유럽>, <7박 8일 피렌체>, <프렌즈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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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2개 입니다.

      • 끝까지 올라가셨나보군요...
        전 중간에 땡깡부려 내려왔다는...ㅋㅋ

      • ^^ 남은 구간도 올라가보고 싶었어요. 이왕 왔으면 말이죠. ㅋㅋㅋ
        뭐... 이탈리아에서 하루에 종탑과 쿠폴라 오르내리며 쌓은 체력을 발휘해보고 싶었으나....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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