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이 만들어낸 우아한 공간감 바르셀로나의 파빌리온 by 미스 반 데어 로에 Pavelló de Mies van der Rohe (유럽여행/스페인여행/바르셀로나여행/유럽현대건축)

직선이 만들어낸 우아한 공간감 바르셀로나의 파빌리온
by 미스 반 데어 로에 Pavelló de Mies van der Rohe

(유럽여행/스페인여행/바르셀로나여행/유럽현대건축)


 

 


언젠가 어떤 포스트에 어떤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풍경뿐이네요,,풍경이 좋나요?? 감성이 업으시네요,풍경만 아름다우면 머합니까??풍경속에 사람들이 없다면 돼지에 진주목걸이느낌이나죠,,,
아무리 아름답다해도 즐겨주는 사람이 업거나 사람이 주인공이 아닌 물질은 그저 물질일뿐이죠,,우주에 넘쳐나는 탄소 수소,,,,,
사진찍으실테 참조하세요,,,"

뭐... 듣기 좋진 않았지만 -.-;;; 다들 취향은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 그럴 수 있지요..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저 역시도 가이드북을 시작하면서 사람사진이 없는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사람을 넣어보자...라고 주장했었구요,

소심해서 그런가... 제가 사진에 찍히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가 저는 사람사진을 잘 안 찍는 편이에요.
지난 봄 <7박 8일 피렌체> 취재 때 작정하고 찍어보긴 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하튼... 여행 다니면서 사진 찍을 때 사람을 넣느냐 마느냐는 딜레마 중 하나에요.
사람이 있어서 생기 있어 보이기도 하고, 없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사람이 있고 없고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오늘 보여드릴 바르셀로나의 파빌리온은 사람이 있고 없고에 따라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던 곳이었습니다.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파빌리온, 바르셀로나, 스페인 Pavelló de Mies van der Rohe, Barcelona, Spain


이 건물을 설계한 건축하는 미스 반 데어 로에 Mies van der Rohe.
르 코르뷔지에, 발터 그로피우스와 함께 현대 건축의 3대 거장에 꼽히는 독일 출신 건축가로
베를린의 새 국립미술관 Neue Nationalgalerie을 설계하기도 했지요.
건축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유명한 바우하우스의 교장을 역임하기도 했고 나치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가
그 곳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여행을 마쳤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건축 쪽으로는 보는건 좋아하지만 전혀~ 문외한이긴 하죠. ^^
다만... 이 분의 건물 두개 봤는데.... 더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직선을 매우 우아하게 만들어내는 그 솜씨에 감탄해서... ^^

이 파빌리온은 바르셀로나 세계 박람회 때 독일관으로 사용되던 건물이에요.
박람회 후 철거되었다가 1986년에 다시 복원된 건물이라고 하네요.

이 곳에 대해서는 아는게 하나도 없었는데 바르셀로나 여행 갔을 때 민박집 아자씨가 구겐하임 보러 빌바오 갈꺼라고 했더니
그럼 여기도 가보라고 추천해주셔셔 다녀온 곳이에요.

납작한 직사각형...으로 첫인상이 기억되는 건물이었죠.,
그리고 이렇게 건물 앞에 커다란 연못?이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물과 유리, 그리고 대리석?이 함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에요.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파빌리온, 바르셀로나, 스페인 Pavelló de Mies van der Rohe, Barcelona, Spain


안으로 들어갔을 때 이 의자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미스의 의자...라고 해서 매우 유명한 의자라고 해서 앉아보고 싶었으나
관리인 아자씨가 무섭게 노려보는 바람에 깨갱....

나중에 건축공부하는 애들한테 왜 그 의자가 유명해? 했더니 몰라~ 하더라구요.
아직도 궁금해요. 왜 건축가들의 의자가 유명한지......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파빌리온, 바르셀로나, 스페인 Pavelló de Mies van der Rohe, Barcelona, Spain


공간을 이렇게 마노? 라고 하던가요? 이런 석재로 구분해 놓은 것이 매우 특이하고 독특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죠.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파빌리온, 바르셀로나, 스페인 Pavelló de Mies van der Rohe, Barcelona, Spain


햇볓을 가리는 여신님... 참 재미있다~ 하면서 지나갔었죠.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파빌리온, 바르셀로나, 스페인 Pavelló de Mies van der Rohe, Barcelona, Spain


가까이서 보니 그리 여신 포스는 아니........ -.-;;;;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파빌리온, 바르셀로나, 스페인 Pavelló de Mies van der Rohe, Barcelona, Spain


그냥 재미있는 공간이네... 하면서 밖으로 나왔어요. 여기도 별 감흥없이 그냥 음~ 하고 지나가다가
순간 '이 아자씨는 날 왜 여기로 보낸거야?'하면서 살짝 불만이.... -.-;;;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파빌리온, 바르셀로나, 스페인 Pavelló de Mies van der Rohe, Barcelona, Spain


그래서 다시 연못 끝으로 와서 살펴보지만... 제게 그 어떤 감흥도 주지 못하는 모습인거죠.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파빌리온, 바르셀로나, 스페인 Pavelló de Mies van der Rohe, Barcelona, Spain


괜히 연못 속 돌이 이뿐가? 한번 보다가... 나가기 전에 샵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몇몇 엽서사진을 보고는 다시 뛰쳐나왔죠.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파빌리온, 바르셀로나, 스페인 Pavelló de Mies van der Rohe, Barcelona, Spain


아아...이렇게 다른 모습이어도 되냔 말입니다... 사람들이 좌르륵~ 앉아있던 조금전까지 평범해보이던 공간이
그들이 자리를 뜨고 난 후 이렇게 보이네요.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파빌리온, 바르셀로나, 스페인 Pavelló de Mies van der Rohe, Barcelona, Spain


뭔가 우아~ 한 것 같으면서도 직선이 딱딱하고 재미없는 공간을 만들어주지는 않아요.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파빌리온, 바르셀로나, 스페인 Pavelló de Mies van der Rohe, Barcelona, Spain


담 너머 보이는 건물 외벽의 벽 무늬도 재미있고...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파빌리온, 바르셀로나, 스페인 Pavelló de Mies van der Rohe, Barcelona, Spain


그리고... 아아~ 이 모습을 보라고 나를 여기 보낸거구나... 싶었던 공간이었네요.

참 이상하죠? 사람이 함께 하는 공간, 사람을 위한 공간인데
사람이 없는 이 공간이 모습이 훨씬 더 아름답게 보이니 말이죠.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파빌리온, 바르셀로나, 스페인 Pavelló de Mies van der Rohe, Barcelona, Spain


한참 바라보다 다시 돌아서보니 여신님이 저 멀리 계십니다.
아까는 그냥 그런 언니였는데 여신 인정!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파빌리온, 바르셀로나, 스페인 Pavelló de Mies van der Rohe, Barcelona, Spain


공간의 느낌이 다시 다르게 보입니다. 직선을 위주로 사용했지만 갑갑하거나 딱딱하지 않고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으로 인해 환하고 우아해 보이는 그런 공간....

유리창에 비치는 나무들 때문에 내부는 석재와 금속 뿐이지만 따뜻해 보이는 공간...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파빌리온, 바르셀로나, 스페인 Pavelló de Mies van der Rohe, Barcelona, Spain


저 끝에 놓여있는 의자에 앉아 쉬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올 것 같은 그런 공간...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파빌리온, 바르셀로나, 스페인 Pavelló de Mies van der Rohe, Barcelona, Spain


마지막으로 묘한 규칙성을 갖고 있던 벽을 카메라에 담고 약속이 있어 자리를 뜹니다...

@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파빌리온, 바르셀로나, 스페인 Pavelló de Mies van der Rohe, Barcelona, Spain


처음 이 곳을 찾아서 돌아볼 때 실망감, 아자씨에 대한 원망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눈 녹듯이 사라졌어요.

정말 이상한 경험 중 하나였네요.
여행이라는 것은 나와 다른 사람이 숨쉬는 공간을 돌아보는 것인데 그 사람으로 인해 풍경이 바뀌니 말이죠.
이왕이면 사람과 함께 숨쉬면 좋겠는데 사람이 없는 것이 더 보기 좋았으니 말이죠.

이 건축물 자체가 그닥 사람과 관계없는 곳이라 그럴까요??



이미지 맵

*깜장천사*

여행하고 사진 찍고 글 쓰는 한량, 일명 여행작가. <프렌즈 유럽>, <7박 8일 피렌체>, <프렌즈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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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4개 입니다.

      •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분의 말은 신경쓰지 마세요. 사람이 있어서 좋은 풍경도 있고, 없어서 좋은 풍경도 있는건데요. 뭐. ㅎㅎ
        그나저나 TNM 합류하셨나봐요. 오오오 축하합니다. ㅋ(저는 작년에 퇴짜맞았어요 ㅠ)

      • ^^ 뭐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취할건 취하고 버릴건 버리고 그래야지요. ^^
        TNM에서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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