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고 정갈한 그림이 가득했던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Museo Nacional del Prado (유럽여행/스페인여행/마드리드여행/유럽미술관/스페인미술관)

차분하고 정갈한 그림이 가득했던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Museo Nacional del Prado
(유럽여행/스페인여행/마드리드여행/유럽미술관/스페인미술관)




2005년 여행의 모토는 미술관과 음식이었어요.
그래서 도시의 유명한 미술관은 다 다녀왔었지요.

마드리드 여행을 계획하면서 근교의 세고비아나 톨레도에 관심이 더 있었고
도시에서는 프라도 미술관과 소피아 센터만 보자... 뭐 이러고 갔었지요.

그 중 오늘 소개할 미술관은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입니다.
보수적 가톨릭 국가 스페인에서 많은 종교화를 볼 수 있는 곳 입니다.

제가 들어갔던 문은 벨라스케스의 문 입니다.
이 외에 무리요와 고야의 문, 2개의 문이 더 있긴 해요. ^^ 메인 출입구가 이 두 문이라는데 저는 벨라스케스의 문으로...
역시 저의 취향은 마이너.....


복도는 이런 느낌이에요.


이제 그림을 하나하나 보실께요.



기억나지 않는 누군가의 수태고지.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 마리아에게 예수의 잉태를 알리는 그림이죠.
많은 화가들이 소재를 삼았고 저도 포스팅 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나 내게 주신 운명을 받아들입니다. <수태고지> :: 깜장천사와 미술관 여행하기


이 그림은 라파엘로의 그리스도의 변용 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수난을 예감하고 제자들과 게세마니 동산에 올라간 일화를 표현한 그림이죠.
모작...인건가요??? -.-;;;;;
사실을 알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가봐야 할 듯. ㅋㅋㅋ


세심한 표현을 유명한 반 데어 바이덴 Van der Weyden의 <십자가에서 내림 El Descendimiento> 입니다.

이 소재 역시 많은 화가들이 그린 그림이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이 종교화의 소재가 되다보니...
 
예수 그리스도와 밑의 푸른 옷을 입은 성모 마리아는 같은 포즈로 그려졌습니다.
모자 관계임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했던 기억도 나고... 극심한 슬픔을 표현하는 것이라고도 하고...

15세기 초반 작품으로 나무 판에 그림을 그린 패널화 입니다.
이 시기에는 이런 작품이 많이 제작 되ㅐ었지요...
직접 보면 잠시나마 그림 속 인물의 슬픔이 전해 오는 느낌이 들어요.
답답한 컬러감이 더 슬퍼 보이기도 했던...

베네치아 르네상스 화가의 대표주자 티치아노 Tiziano의 <비너스의 아도니스 Venus & Adonis>입니다.
런던 국립 미술관에도 소장되어 있던 그림일꺼에요. ^^
비너스는 많은 연인을 거느리기로 유명하죠. 그 중 한명인 미소년 아도니스...
 


이 그림 역시 티치아노의 그림. 비너스를 찬양하는 정원.. 뭐 이런 그림으로 기억합니다.


스페인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화가 엘 그레코 El Greco의 <마돈나 Madonna> 입니다.
안토넬로 다 메시나 Antonello da Messina <수태고지 Annunciazion> 속 그녀와 유사한 분위기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성모님의 느낌과 아주 다른 분위기죠.
엘 그레코의 종교화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몇 점 더 보여드릴께요.

역시 엘 그레코의 그림 <사도 바오로> 입니다. 

생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사도 바오로..
그러나 그의 전도여행은 기독교 전파에 엄청난 힘이 되었죠.


제목을 제대로 메모를 못 했는데... 성모 마리아에 대한 그림이에요.
예수 그리스도 부활 후 하늘로 승천 한 후 성령을 마리아에게 내렸다.. 뭐 그걸 나타내는 그림이죠.


역시 엘 그레코의 <십자가 진 예수 그리스도 Le Christ portant sa Croix> 입니다.
극심한 고통을 앞 두고 정말로 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
성서 속 그는 마지막에 결국은 극심한 공포와 고통을 표현합니다만... 수난으로 가는 길은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Mon Mea Sed Tua...


엘 그레코의 <삼위일체 La Trinidad> 입니다.

엘 그레코는 이름에서 보이든 그리스 태생이지만 스페인에서 주로 활동한 화가입니다.
특히 똘레도에 가면 그의 작품이 가는 곳마다 있고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는 ‘오르가쓰 백작의 매장’도 톨레도에 있지요. 톨레도는 예전에 스페인의 수도였고...

스페인 매너리즘의 대표적 화가라고 하는 엘 그레코의 그림은 이전에 봐왔던 종교화들과 많은 차이점을 보여줍니다.
매너리즘 화가의 특징처럼 인물들의 묘사가 늘어졌다는 느낌을 줄 만큼 길쭉하게 표현되어있고 그만큼 몸 동작이 유연해 보입니다.
그리고... 강렬한 원색과 함께 선명한 검은색이 다른 종교화에서 느끼지 못하는 강력한 메세지를 나타내면서 성스러움과 신비로움을 가져다 줍니다.
이전의 종교화들이 메세지는 강하지만 색채적으로 나른했다면 엘 그레코의 종교화는 강력한 무언가를 갖고 있다느거죠.

이 그림은 그의 그림 중에서도 가장 역동적으로 보이는 그림입니다.
금세라도 몸을 비틀어 캔버스 밖으로 튀어 나올것만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표현이 왜 이 그림이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지를 알려주고 있지요.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도 한명의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 Francisco de Goya의 <1808년 5월 3일 Third of May 1808> 입니다.

전 유럽 정복에 나선 나폴레옹이 마드리드에 왔을 때 마드리드 시민의 학살을 소재로 한 작품이죠.

전반적으로 어두운 톤이고 가운데 흰옷을 입고 두팔을 벌린 남자만이 유일하게 밝은 색으로 그려져 있어 시선을 집중 시킵니다.
어떠한 억압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민중의 희망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네요.

이런 고야의 화풍은 수십년 후 표현주의 화가들에게 영향을 미쳐 인간의 내면을 회화로 표현하는 한 방식이 되었다고 합니다만....
전 갑자기 카라바조가 떠오르기도 하고... 우리의 7, 80년대 민중미술이 떠오릅니다.

유신과 군부 독재가 통치되던 그 시절... 민주화에 대한 욕구가 뜨거웠던 시대에 우리에게도 이런 그림이 있었지요.
근데 우리는 그러한 그림을 ‘민중미술’이라는 칭호로 격하시켰고 이적표현물 어쩌구 하면서 다 찢어 없앴습니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요...

소피아 센터에서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보면서 그리고 이 그림을 보며 했던 생각입니다.


아마도 미술 시간에 고야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마하...의 그림.
윗 그림은 착의의 마하, 아래는 누드의 마하...

앵그르의 ‘샘’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누드화가 아닐까 싶어요.
특히 스페인은 정통 가톨릭 국가였고 그랬기에 이 그림은 엄청난 파란을 일고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야는 이 그림 때문에 종교재판에 회부되었고요.

작품성 보다는 그런 스캔들 때문에 더 유명한 그림이라고도 하네요.



<카를로스 4세의 가족 La Famlia de Carlos IV> 입니다.

왜 여러명이 여행가면 카메라가 여러대 잖아요. 그래서 시선이 분산되는 사진을 얻지요...
그런 사진과 같은 그림이에요. 이때 당시 고야는 스페인 궁정화가였고 그가 마지막으로 그린 왕실 일가의 초상화라고 합니다.
전제군주국에서 왕은 신에 버금가는 절대권력자였기에 그때당시 궁정화가들은 
있는 그대로 왕실 일가를 그리기 보다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꾸밀 수 밖에 없었겠지요.

이 그림... 매우 꾸미려 노력했지만 그림을 보고 있다보면 왕실 가족들은 우아하고 위엄있기는커녕 뭔가 바보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요.
아마도 당시 유럽을 풍미하던 계몽주의와 프랑스 대혁명의 영향이 컸을것이고
고야 자신 스스로 군주제에 질려가고 있었기에 이런 그림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평이네요.

이 그림을 보며... 만일 우리나라의 대통령 가족을 그린다면 누구의 가족들이 이런 그림의 주인공이 될까.. 싶더군요.

고야의 그림을 보다보면 고야는 참으로 생각이 많았던 사람인 듯 싶어요.
시대별로 그림이 참 많이 다르거든요.


<오수나 공작의 일가 The Duke and Duchess of Osuna and their family>라는 그림입니다.

위의 그림과 정말 비교되는 느낌...이죠.
 


어쩜 이 미술관에서 가장기대했던 화가 벨라스케스  Diego Velaquez de Silva의 작품을 보실께요.ㅣ
가장 유명한 작품 <시녀들 THE FAMILY OF PHILIP IV OR "LAS MENINAS "> 입니다.

벨라스케스 최고의 걸작으로 대기 원근법과 공간분할 등이 후세 화가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친 그림으로
회화의 신학 대전이라고도 불린다는데...

근데... 사실 그런건 잘 모르겠고...
등장인물이 참 많고 서있는 공간이 다양한데도 복잡한 느낌이 아니라 매우 편안한 느낌의 그림이에요.
루벤스 그림처럼 역동적인 느낌도 아니고 비잔틴 시대의 그림처럼 평면적도 아니고......
참.. 기묘한 느낌의 그림이었죠.

벨라스케스의 그림을 보기가 참 어려웠다.
고야와 함께 스페인 궁정화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그림은 비엔나에도 많았다.


<십자가 상 예수 그리스도 Christ on the Cross> 역시 벨라스케스의 그림입니다.
이상하게도... 벨라스케스는 정통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의 화가이면서도 종교화를 거의 남기지 않았다고 해요.
즉 이 작품은 아주 희귀한 벨라스케스의 종교화인거죠.

이 작품은 ‘그리스도에 대한 완벽한 그림’이라고 칭해진다고 합니다만... 뭔가 조금 비현실적이기도 합니다.
너무 편하게 매달려 계신 예수 그리스도....
 


제목, 작가 모르는 그림으로 위에서 본 본 엘 그레코의 그림과 내용은 비슷할텐데 예수님의 얼굴이 참 다르네요.
이 그림은 극심한 공포에 쩔어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표현한 듯... ^^


지나가다 본 청동상은 헤마프로디테 Hermaphrodite로 여성과 남성성을 모두 갖춘 이의 조각상...
 


역시 스페인의 대표 화가 중 한명인 무리요 Bartolomé Estebán MURILLO 의 그림인
<예수 그리스도와 세자 요한 Christ Child and the Infant St. John>이에요.

무리요는... 예수님을 어린아이로 많이 표현했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그만큼 순수하고 뭐 그렇다는 작가의 신앙심의 표현이라고...

사진이라 잘 느껴질까 모르겠지만.. 무리요의 그림은 따뜻합니다.

쾰른에서 본 그림 중에는 거지 아이를 그린 그림이 있는데
그 아이가 거지라 느껴지지 않을만큼 따사로운 느낌이었어요. 초라하지도 않고......

무리요는 따뜻한 사람이었나봅니다.


<성 가족 The Holy Family> 입니다. 역시 무리요의 그림.

이 그림은 종교적 테마가 사실적 서사 속에 융합되어있는 스페인 종교화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그림이라고 하네요.

보통 <성가족>이라 이름붙은 그림들을 보면 요셉의 비중은 아주 작아요. 없는 경우도 많죠.

그러나.. 이 그림에서만큼은 그런 통념이 깨진다. 어쩜 이 그림을 먼저 봤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본 성가족... 화가 낯설었을 수도 있어요.
중앙에 크게 자리잡은 예수님의 양부 요셉, 그리고 그에 의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기 예수...
한쪽 구석에 작게 그려져 있는 마리아......

이들은 17세기 당시 스페인의 평범한 가족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성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후광도 없고 바로크 시대의 종교화의 도식(상징)도 볼 수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그림을 보자마자 <성가족>이라고 생각했었음은
종교는 실생활과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내 평소 생각처럼
이 그림을 그릴 때 무리요도 그런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을까요?


이 그림은 <성모 승천 Immaculate Conception>입니다.

무리요는 성모님에 대한 그림을 많이 그려 스페인의 라파엘로라고 불리웠다고 합니다.

특히 그는 성모무염시태에 관한 아름다운 그림을 많이 남겼고 이 그림은 그 중 한 그림...

매우 아름다운 그림...


이제 17세기 바로크의 대가 루벤스 Peter Paul RUBENS의 그림을 볼께요.

이 그림은 <삼미의 여신 The Three Graces>입니다.

루벤스 말기의 작품으로 루벤스가 죽을 때까지 보관하고 있었다는 작품이에요.
이 세명은 사랑의 신 아프로디테를 섬기는 열락과 기쁨의 여신들로
왼쪽의 금발 여신은 루벤스가 60세 때 맞이한 두 번째 아내(16세였단다..)를 모델로 했다고 하네요..


그림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미의 여신들이 참으로 풍만합니다..
살이 흘러 넘치죠? 깡마른 모습보다 자연스럽지 않나요???


트로이 전쟁의 근원이 되었던 <패리스의 심판 El Juicio de Paris>입니다.
다니다 보면 이 주제의 그림도 꽤 있어요. 가운데의 비너스 아래 붙어있는 마마보이 큐피드... ㅋㅋ


<동방박사의 경배 The Adoration of the Magi>입니다.
루벤스 특유의 대각선 구도가 살아있는 그림이고 루벤스답게 큰 그림이죠. ^^
 

루벤스는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 화가로 종교화와 초상화에 대해서는 따라올 자가 없었다고 한다.

이 그림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 외 꽤 많은 그림들이 있었어요.
특히 고야의 검은 회화... 시리즈도 많았는데 사진이 영~ -.-;;;

프라도 미술관은 스페인 왕가가 직접 구입, 수집한 컬렉션으로 이루어진 미술관입니다.
뭐... 그래봐야 남의 나라 특히 남미 약탌해서 축적한 부로 수집한거긴 하지만 장물창고의 느낌은 들지 않아요.
그리고 스페인에서 활동한 다른 나라 화가의 그림, 또는 스페인 내에서 그려진 그림들을 주로 소장하고 있기도 하지요.
중세부터 18세기까지의 회화 컬렉션은 매우 매력적이고, 특히 종교화의 분야에서는 최고의 컬렉션 수준이라고 합니다.
어린 시절 피카소는 이 미술관에 드나들며 공부를 했고 관장을 지내기도 했다더군요.
그리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에 감명받아 재해석 했고 그 결과물은 바르셀로나 피카소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일요일에 무료 개방하는 미술관이었던 프라도 미술관...
덕분에 무료할 수 있는 일욜일을 무료로 잼나게 보낼 수 있게 해 줬지요.

차분한 종교화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꼭!!! 들러보세요~


이미지 맵

*깜장천사*

여행하고 사진 찍고 글 쓰는 한량, 일명 여행작가. <프렌즈 유럽>, <7박 8일 피렌체>, <프렌즈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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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7개 입니다.

      • 아..내사랑 프라도 미술관...하루종일 있어도 좋은곳......^^
        고야의 작품이 많아서 좋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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