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피렌체 맛집 부카 라피 Buca Lapi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피렌체 맛집 부카 라피 Buca Lapi

 

12월 31일 방에서 혼자 와인 뜯어 송년회를 했거든요. ㅋ
안티노리 가문의 와인 바디아 아 파시냐노 Badia a Passignano를 뜯어 마시고 있는데
급 생각난 식당이 있어요.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이라고 하는 부카 라피 Buca Lapi입니다.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문은 이렇게 생겼어요.
피렌체의 명품 거리 토르나부오나 거리 Via de' Tornabuoni 끝자락에 있는
안티노리 궁 Palazzo Antinori 지하에 있어요. 정문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돌아오시면 이 문이 보여요.
음... 사진에 제가 보이기도 하는군요. ㅋ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2011년 처음 방문했을 때는 예약 없이 갔어요. 무슨 패기였는지....
다행히 테이블이 비어있어 앉을 수 있었죠.

이 식당은 저녁 시간에만 영업을 해요. 7시에 문을 여는데 6시 즈음부터 정리하고 영업준비를 하더라고요.
이때에는 그냥 갔는데 다음엔 예약했어요. 6시 즈음 지나가다 들어가서 식사하고 싶다고 하고 예약했죠.
하지만 두 번 성공, 한번 실패. ㅠ

메뉴판 사진을 안 찍었군요.... 제 기억에 이때 쫌 취재비가 오버했던 지라 그나마 저렴한 메뉴들로 골랐어요.
하지만... 그래도 이 집은 비쌉니다. ㅋㅎㅎㅎㅎㅎㅎ ㅠㅠ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빵이 나왔습니다.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첫 번째 나온 전채는 소시지와 리코타 치즈를 얹은 카나페... Tuscan Canapes of Sausage and Ricotta Cheese

고소하면서 치즈맛이 확~ 풍기는 게 너무 맛있더라고요.
이것만 두 접시 먹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ㅋㅋㅋ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두 번째 메뉴는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요. ^^;;;
메뉴판 사진도 없고 오로지 기억에 의지해보자면 부드럽게 간 고기 요리... 였던 기억이...
위에 얹혀 있는 아이들은 포르치니 버섯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이 취재는 <7박 8일 피렌체>를 위한 취재였고 이런저런 힘든 일이 있어서
기분이 매우 우울했던 기억이에요.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잘 먹고 나오는 길에 찍어본 주방. 
다음에 오게 되면 스테이크를 먹어야지... 생각했었네요.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그리고 2015년 12월 취재 때 다시 갑니다.
로마에서 아침에 넘어와 취재하고 뮌헨으로 넘어가는 야간열차를 타야 했는데
그 중간에 이 곳에서 저녁 먹고 싶어서 가봤어요.

오늘 저녁에 식사하고 싶다고 했더니 아저씨 살짝 난감해하시더니
8시 반까지 식사를 끝낼 수 있냐고 하시더라고요.
OK 했더니 그럼 10분 정도만 일찍 와 달라고 하셔서 그렇게 갔죠.

메뉴는 이렇습니다. 영어 메뉴를 알아서 주셨군요.
쫌 웃기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데... 사실 전 메뉴판은 이탈리아어로 된 게 더 편하거든요. ^^
머... 그냥 받아서 음식을 골라봅니다.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뮤즈 부쉬처럼 뭐 하나 내주시는군요.
부들부들한 고기가 완자 같은 느낌이었던 음식이에요.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이 날은 와인도 한병 주문했어요. 부카 라피의 좋은 점은 위층의 안티노리 와인을
시중의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조금 저렴하게 마실 수 있다는 거였어요.
저의 선택은 페폴리 Peppoli.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아... 음식이 나오자마자 그때 그거네.... 를 했네요. ㅋㅋㅋㅋ
편식쟁이이기도 하지만 이건 정말 의도하지 않았다고요~ ㅠㅠ
하지만... 맛있습니다~ ㅋㅎㅎㅎㅎㅎ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이날 제가 선택한 메인 요리는 폴렌타를 곁들인 멧돼지 스튜 Stewed wild boar with polenta에요.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부들부들하게 잘 익은 고기와 까실한 폴렌타가 재미있는 조화를 이뤘죠.

삶은 고기 잘 안 먹는데 무슨 바람이 불어 여기서 이걸 주문했었는지...
아마도 멧돼지? 하며 주문했던 기억입니다.

사진 좀 찍고 먹고 있는데 예약할 때 만났던 아저씨가 오시더니
천천히 먹으라고, 예약 취소됐다고, 이 테이블은 온전히 네 것이라고 하시네요.
히힛! 신나서 열심히 더 꼬약꼬약 여유 부리면서 먹었어요.
기차 출발이 늦은 시간이라 가능했던 일이죠. ^^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식사를 마치고 커피나 한잔 해야지... 했는데 갑자기 이런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다크 초콜릿과 브랜디였어요.
엥? 했더니 담당 서버 언니가 선물이라고, 너 불편하게 해서 미안해서 준다고..... ^^;;;
아니... 이러시면 감사합니다... ㅍㅎㅎㅎㅎㅎㅎ

초콜릿 진짜 맛있더라고요. 배가 불러서 다 못 먹는 게 아쉬울 만큼.
싸오고 싶었... ㅋㅋㅋㅋㅋㅋ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그리고 마무으리는 이렇게 에스프레소 한잔!

매우 신나고 행복하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뮌헨 가는 야간열차를 탔죠.
그리고 그 포스트는 백만 년 만에 다음 메인에 등극을 하고... ㅎㅎㅎㅎㅎ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기분 좋아서 식당 문 한번 다시 찍어봤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2016년 취재 때 다시 갔어요.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오래돼 보이는 조리 기구들이 늘어서 있군요.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자리에 앉았는데 테이블 풍경은 변하지 않았군요.

메뉴판이 왔습니다. 또 영어 메뉴군요. 가격이 약간 오른 듯요.
메인 요리는 그대로인데 전식과 파스타류가 조금 오른 것 같아요.

이건 와인 리스트. 안티노리 와인과 함께 토스카나 지역 와인이 주로 있고
바롤로도 보이네요.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메뉴를 고민하다 고개를 드니 고기를 썰고 있는 아저씨가 보이네요.
그래서 주문해봤어요. 비스테카 1인을.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이때 와인은 마르케세 안티노리 Marchese Antinoti로....
그 언젠가 한국에서 마셔본 와인인데 꽤 좋았거든요.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단출한 샐러드가 나오고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비스테카가 나왔습니다.
굵은소금이 뿌려져 있네요. 다른 소스 없이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라 좋기도 해요.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하지만...... 부카 라피가 아무리 피렌체에서 육류 요리를 잘하는 곳이라 해도
비스테카는 1인분은 아닌 것 같았어요. 역시 비스테카는 1kg으로 먹어야.....

그 두께와 무게감을 따라올 수 없네요...... ㅠㅠ
그래서 조금 서운하고 슬펐어요. 흑~ ㅠㅠ 양고기나 토끼고기 먹을걸 그랬다 싶더라고요.

즉!!! 비스테카는 무조건 1kg 2인 이상!!!으로 가서 드세요. 500g은 절대 아닙니다~ ㅠㅠ

▲ 부카 라피, 피렌체, 이탈리아 Buca Lapi, Firenze, Italia

쫌 서운하고 우울한 마음으로 식사를 마치고 나니 그때 그 초콜릿이 다시....
천천히 다 먹고 나왔네요. ㅋ 전식을 안 먹은 효과였나요.....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부카 라피는 제가 피렌체에서 '최후의 만찬'을 즐기는 1순위 레스토랑이에요.
여행 중 Last Supper를 거하게~ 하는 버릇이 있는데 분위기도 맛도 이 곳이 괜히 끌리는 거죠.
1880년부터 운영되고 있다는 그 오래된 스토리도 마음에 들고......

2017년 취재 때 시칠리아에서 올라오면서 전화로 예약하려고 하니 full이라고...
피렌체 올라와서 다시 가봤는데 여전히 full이라고... 그래서 못 먹고 왔네요.

다시 가면 미리 예약하고 꼭 이 곳에서 Last Supper를 하려고요.

피렌체에서 분위기 좋은 식사 하고 싶으시다면 부카 라피 Buca Lapi 찾아가 보세요.

맛나게 여행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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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장천사*

여행하고 사진 찍고 글 쓰는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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