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카세트 테이프들...

2박 3일에 걸친 봄맞이 대청소...

방 하나 정리하고 치우는데 머 그리 오래 걸리냐..
사실 지난 가을부터 원고 슛 들어간 이후로 사람의 삶을 살지 않아서 그런가
너저분한것도 있고 버릴 것들도 있고...

청소하다 음악 좀 들어볼까 하며 오디오를 켰는데
이 오래되신 오디오께서 파업을 하신다. ㅜㅜ

덕분에... 갑자기 관심받게 된 내 카세트 테이프들...


이게 뒤로 두 판 더 있다. ^^


다 꺼내서 좌르륵~ 세워봤더니 이러네...


우선 내가 가장 좋아했던 가수들..

신승훈, 이문세, 이소라, 전람회, 이현우...
그리고 저 옆에 내가 가장 먼저 조아라~했던 가수 임병수.. ^^

머.. 다른 가수들에 대해서는 다 아시려니 걍 넘어가고...

임병수씨는 지금 뭐 하고 사시나....
저 양반 덕택에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어했고 서어서문학과를 가고 싶어하기도...
결국 지금은 살사를 추고 스페인어와 비슷한 이탈리아 어를 배워야 하는 처지에... ^^

넘치는 사랑을 노래했던 <사랑이란 말은 너무너무 흔해>와 
당시에는 너무 생소했던 스페인어로 불렀던 <아이스크림 사랑>이 기억에 남지만
내가 제일 좋아했던 곡은 <비야>라는 곡인데나중에 알고 보니 외국 곡이었다.
제목은 <Lluvia>. 한국말로 비(雨).
한 때 모 사이트에서 내 닉넴이기도 하다. 저 닉넴.

임병수씨 버전의 전주는 기타소리가 빗방울 소리 같았다.
비오는 날을 좋아라~ 해서 더 좋아했던...
그리고 뭔가 절박햇던 가창도, 색소폰 소리도...

원곡을 찾아보니 에디 산티아고 Eddie Santiago 버전과
루이스 앙헬 Luis Angel 버전이 있는데
임병수씨는 후자를 선택했네.

마지막에.. 눈까마라... 때문에 웃기긴 한데... ㅋㅋ

에디 산티아고 Eddie Santiago 버전
이 곡은 살사 처음 시작할 때 많이 들었다.
베이직 연습하기 딱 좋은 리듬.



루이스 앙헬 Luis Angel 버전



음.. 루이스 앙헬 버전이 더 좋네.


보기만 해도 가슴 시려지는 故 김광석님 앨범과 동물원, 015B, 그리고 절대동안 이승환...

故 김광석님 음반은 동아리 공연 때문에 많이 듣고 많이 불렀다.
덩달아 동물원도...
내가 공연했던 곡들은 다 동물원 곡이었던 기억이...

015B는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앞선 음악을 했던 기억이..
윤종신씨의 데뷰곡 <텅빈 거리에서>의 오르간 후주가 인상적이었고
나중에 에릭과 린이 리메이크한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는 정말 리메이크의 최고봉!!!이라 감히... ^^



원곡도 좋지만 이 버전도 너무 좋다.



그리고.. 공연 때문에 사모았던 여행스케치 앨범들과
당시 잠시 조아라~했던 신해철, 이정석...

이정석씨는 소리가 참 우윳빛이다... 생각했는데
그 후 그리 좋지 않은... -.-;;; 소리도 완전 망가지고..

그리고 보이는 김건모, 김현철, 토이, 故 김현식님 등등..


그리고 옆에 있는 여러 앨범들...


사연?있는 앨범들 몇개...

故 김현식님의 마지막 앨범.
고 3때던가... 들으며 펑펑 울었던...


이 앨범은 나만이 갖고 있는 앨범.

대학교 1학년 때던가.. 별밤에 토욜마다 <신승훈의 노래세상>이라는 코너가 있었다.
신승훈씨가 기타 들고 나와 직접 노래 부르며 이야기하는 코넌데
녹음해서 노래만 따서 모은 앨범...
수 많은 노래들이 있는데 <Three times a Lady>라는 곡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세상에서 나만 갖고 있는 앨범..

대학 때 친구들 나눠줬었는데 갖고 있나?
그녀들은 이 앨범이 그런 의미 있는 앨범이라는거 알고 있을까??


이문제 7집... 그리고 <옛사랑>

어떻게 사랑이 지겨워 질 수 있어?라고 반문하며 들었던 곡
십여년이 훨씬 지나 다시 들으니 가슴이 울컥하더라.
사랑도 지겨워 질 수 있음에 공감하고 슬퍼하며...


이 앨범은 좀 엽기적인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데...
이 앨범 타이틀곡은 <어떤가요>라는 곡이다.
마지막 가사가 "듣고 있나요, 우습게 들리겠지만 나 변함없이 아직도 그대를..."이라는 내용이다.
삐삐를 쓰던 시절.. 매일 밤 12시만 되면 호출이 들어왔고
저 부분이 녹음되어서 들어왔다.

처음엔 잘못 온거야...했었다.
이틀 지난 후에는 누규?? 하며 후보를 꼽아봤는데
심증은 가지만 그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일주일 되니까 무서웠다.
그래서 결국 삐삐 인삿말을 바꿔줬다.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그러지 마세요...."라고. -.-;;;;


그리고... 정말 CD로 구하고 싶은 두 앨범.

Caterina Caselli는 이탈리아 프로그래시브 락 그룹이란다.
어느 날 선배한테 선물받았는데 난해하면서 음악이 너무 좋았다.
정말 테이프 늘어질 때 까지 들었다.
홍대 시완 레코드 가면 있을까??

클로드 볼링의 저 앨범은 생일 선물 받았는데
곡도 좋았지만 받은 날이 기억에 남는다.
아주 짜증 지대였던 생일 날...

선물 준 친구는 가끔 생각나고 보고 싶긴 하다. ㅎㅎ


내가 정신이 든 이후 처음으로 본 영화들...
멀 먼저봤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두 영화 모두 음악이 너무 좋았다.
<탑 건>의 지금은 톰 아저씨가 되어버린 저 톰 오빠의 소시적 미모도... ㅎㅎ

<미션> 때문에 이구아수 폭포에 가고 싶어졌고
오보에를 배워 보고 싶기도..
하지만 난 부는 악기 못한다. 풍선도 못 부는 주제가 무슨...

엔니오 모리코네 짱!!!!


그 시절엔 친구들끼리 카세트 하나씩 사서 돌려가며 녹음하는게 유행이었다.
그리고 생일 선물 등으로 좋아하는 곡들 모아서 녹음해 주는것도 유행이었다.

그 증거품들... ㅎㅎ



지금 내 오디오는 인켈 핌코 77이라는 모델이다.
당시에 아부지께서 50만원 정도 주고 사오셨고
딱 한달 후 내 방으로 내가 들고 올라와버렸다. ㅋㅋㅋ

그 후 많은 시간을 나와 함께 했던 오디오...

2005년 여행 다녀오면서 석달 동안 작동 안한 후
2007년, 2008년 계속 집 비울 때마다 고장이 나더니
이젠 아주 맛이 가버린듯 하다.

올 초 새로 구입하고자 햇었으나
저만한 기계 못 찾을꺼라는 말에 고쳐 썼지만
이젠 이별해야 할 듯 싶다.

수리비가 더 나올듯... ㅠㅠ

그럼 나 이제 저 카세트테이프들하고도 이별해야 하나???????

이미지 맵

*깜장천사*

여행하고 사진 찍고 글 쓰는 여행작가

    'aBout 깜장천사/일상 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18개 입니다.

      • 갑자기 임병수님 '비야'가 듣고 싶어져서, 검색해보다가 들렀답니다. 예전에 누님이 할부로 사두었던 롯데매니아 오디오는 이제는 맛이 가버려서, 공간만 차지하고, 지금은 숙소에 비치해둔 JVC 조그만 미니콤포로 듣고 있네요. 덕분에 예전에 듣던 LP판들은 현재 봉인상태(턴테이블을 구매하고 싶긴 한데, 마땅히 둘 곳이 없어서 ㅠㅠ) 국내음반들은 요즘 폐반이 너무 빨라서, 정 구하고 싶어지면 요즘은 일본의 아마존재팬 마켓플레이스쪽을 통해서 종종 구하곤 한답니다. 새걸로 사자니 배송료가 헉이라, 시간이 걸려도 중고쪽을 애용하죠. 카텔리나 카셀리 음반은 CD로 갖고 있네요. 한때는 블로그이름을 저 앨범에 3번째 곡인 desiderare로 써놓기도 했었네요 ^^(지금은 귀찮아서 블로그 관리도 안하지만) 테이프들이 집 창고에 담겨있긴 한데, 카세트 데크는 멀쩡한게 없고, 차안에 오디오도 CD로 바꾼지 오래되니, 돌릴 곳이 없어서 이젠 그냥 추억 그 뿐인 것 같아요. (아버지도 요즘은 메모리카드에 MP3 담아서 어르신들이랑 놀러다니시니 참 세상의 발전이 엄청나네요)

      • ^^ 저의 핌코는 이제 수명을 다해서 어디론가 갔답니다. 아직 차 안 오디오가 테이프를 받아주긴 합니다만 신경 안 쓰면 그냥 나가고 그렇게 되네요.
        테이프들 아깝긴 한데... 어떻게 살릴 수 없을까 늘 고민하지요...

        그나저나... <비야>를 알고 찾아오신다니 참... 뭐랄까... 재미있기도 하고 동질감 있어서 좋네요. 반갑습니다.

    *

    *